*저희 집에 있는 천사들이에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날이 봄같이 화사한 화요일이네요
깊은 매력이 있는 재즈음악은 잘 들었답니다
오늘은 어떤 분의 글에서 읽은 어떤 이야기를
영준이에게 해준 글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신청곡
The Gladys Knight 나 Thoroty Moore의
"Misty Blue"를 이향숙 님과 초대손님, 그리고
수고해주시는 분들과 오늘 무재칠시 이야기를
기억하게 해 주시고 영준이에게 편지를 쓰게 해 주신
홍 성호 경제학 박사님과 사랑하는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습니다
*****
사랑하는 영준에게
너를 학교에 보내고 엄마가 아침운동을 하는데
안개 낀 동네가 유난히 아름다웠단다..
특별하게 돈이 많은 부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것으 넉넉히 가진 유명한 사람도 아닌 엄마가
안갯속을 거닐며 어찌 보면.. 우울할 수도 있는
안개가 주는 아련한 행복감에 젖어있던 아침에
오늘 아침 어떤 분의 글에서 읽은 무재칠시( 가진 것 없이
베풀 수 있는 7가지)라는 글을 너에게 소개해주고 싶다고
그분께 약속을 했단다..
무재칠시(無財七施)
어떤 사람이 유명한 석가모니를 찾아가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것이 무슨 연유인지를 물었대..
그랬더니.."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라네"
라고 대답하자 그 사람은 또 " 저는 가진 것도 없는 가난한 빈털터리라
누군가에게 줄 그 어떤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라고 했다는 거야
그때 석가모니는 "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없더라도 줄 수 있는
일곱 가지가 있고, 이 일곱 가지를 행하면 항상 행복하고 늘 복이 따를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는데.. 그럼 이 일곱 가지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니?
첫째는 화안시라고 아마 너는 한자를 이해하기 어려우니 엄마가 풀이를
해줄게.. 즉 얼굴에 평화로운 빛을 발하며 부드럽고 정다운 얼굴로 사람을
대한다는 말인데.. 즉 늘 웃는 얼굴로 기뻐하며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커다란 돈 없이 베풀 수 있는 것이라는 거야..
너도 알다시피..
웃고 있는 사람에게 기분 나쁠 리가 없고..
밝게 웃는 사람 앞에서는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고
어른들의 말씀에도 얼굴에 평화로운 색이 도는
사람은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이야기지..
부모에게나 자식에게나 배우자.. 직장상사.. '
종업원들에게 부드럽게 웃는 얼굴은 그 사람을
향한 가장 좋은 존중의 표시이며 대화라는 거란다..
아침에 부드러운 얼굴과 웃음을 지닌 사람은 하루가 좋은 법이고
하루를 그렇게 하면 그 사람의 인생에는 늘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거지..
그리고 두 번째는 언시라고 해서 말로서 얼마든지 남에게 베풀 수 있다는 이야긴데
말을 할 때에는.. 사랑의 말, 칭찬의 말, 위로의 말, 격려의 말, 부드러운 말, 좋은 말씨로
사람을 대하라는 것이란다..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듯이
말 한마디가 주는 위대함을 말하는 거란다..
그래서 그 사람이 말하는 말씨를 보며 그 사람의 품격을 읽을 수 있다는데.. 이 품자라는
한자에는 입구라는 한자가 세 개가 모여서 된 말로.. 그 뜻은 그 사람의 품격이 입에서
나온다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네가 이런 기회에 한자의 뜻도 익힐 수 있어서 좋지?
세 번째는 심시라고 하는데.. 마음을 베푼다는 말로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따뜻한
마음을 주는 거라는 거야. 마음가짐을 좋게 해 베푼다는 것은.. 마음을 늘 평안하게 하여
늘 같은 상태로 균형을 잡아 항상 평화로워야 그 마음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 그 사람을
기쁘게 한단다.. 너도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사람을 좋아하듯이 말이야.. 그런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건 너도 가끔 이야기했었지?
네 번째는 안시라는 것인데..
호의를 담은 온화한 눈으로 사람을 보는 것. '
눈빛이 좋다는 인상을 주는 것 또한 보는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이라는 거지..
옛날 사람들이 마음 수양을 할 때 처음 하는 것이 눈빛을 좋게 하는 것이었단다.
어른을 대할 때, 아내와 남편을 대할때, 자녀를 대할때 직장에서 상사와 동료.. 종업원을
대할 때 서로 좋은 눈빛을 나누는 것이 서로에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게 할 수 있다는 거란다..
좋은 눈빛은 좋은 메시지.. 좋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거야..
다섯 번째가 신시라고 해서 몸으로 베푼다는 것인데.. 즉 다른 사람의 힘든 일을 보고
같이 거들어주거나 도와주는 아름다운 몸으로 행하는 것,, 가령.. 네가 가끔 엄마를 도와
설거지를 해주거나.. 심부름을 하는 것도 이런 것이지..
여섯 번째는 좌시라고 해서 자리를 내어주면서 양보하며 베푸는 것을 말한단다
별로 사랑스럽지 안 다해서 그 사람이 앉을자리도 내어주지 않는 야박함 보다는
경쟁 상대자인 숙적일지라도. 오히려 좀 더 큰 마음으로 그에게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선의로 정정당당히 겨루는 일이야 말로 앉을자리를 내어주는 양보로 베푸는 미덕이란다
마지막으로 찰 시라고 너에겐 좀 어렵겠지만 어떤 일에 건 왈거 와부 굳이 묻지 않고
침묵으로 암암리에 상대방의 속을 미리 읽고 헤아려 도와주는 것이란다.
가령 어떤 사람이 어려운 처지일 때.. 그 사람이 말하기 전에.. 저 사람이 힘들겠구나
이런 걸 도와주면 되겠구나 하고 알아서 도와주는 것이지..
여기에 어떤 분들은 2가지를 더 보태서 베푼다는구나
그 한 가지는 지시라고 해서 지시나 가르침을 고운 말로 하라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을
시켜도 정작 일하는 사람으로 하여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며 일하게 할 수 있게 지시하는
사람이.. 작은 일을 시켜도 일하는 사람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이란 거 너도 알겠지?
직장에서는 늘 이런 마음으로 누군가를 지시할 때..
먼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인정하며 일을 시킨다면..
일하는 사람이 좋은 마음으로 뿌듯하게 일할수 있다는 거란다
그 또한 가지는 방사시라고 해서 쉴만한 방을 내주어 쉬게 하는 베풂이란다.
옛날에는 손님 대접을 할 때 하룻밤 묵어가게 하는 것이 정말 많이 베푸는 따뜻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었단다..
다른 사람에게 쉴만한 공간을 내준다는 것은
내가 쉴 것을 내어주는 게 아니라 그런 따뜻한 마음으로 인해..
내어준 나는 더 넓고 좋은 공간을 얻을 수 있다는 거란다..
영준아..
한자에다가.. 옛날 사람들이 하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겠지만
사실은 지금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이란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입을 조심하고
겸손과..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들과 통하는 말들인 것 너도 느꼈지?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베푼다는 것..
즉 누군가에게 나누어 준다는 것은
반드시 돈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님을 이 글을 통해 알았지?
이미 이글이 아니라도 알고 있었을 내용을..
엄마가 다시 한번 너에게 기억시켜주려고..
안개 낀 아침에.. 안개가 엄마에게 준 편안 함또 한
안개가 엄마에게 조건 없이 베풀어준 것이었음이
하나님의 커다란 사랑이었음을 영준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좀 길었지만
잘 읽어줘서 고마워..
힘든 부분은 엄마한테 다시 물어봐도 돼.
영준아 사랑해
사랑하는 엄마가....
2009 년 1월 27일 화요일 늦저녁..
*****
매번 늘 편지를 하며 느끼지만
영준이가 한글을 모를 때
친구가 귀찮게 한다는 말을
" 엄마.. 얘가 자꾸 괜찮게 해요"라고
말하던 영준이...
외할머니라는 말을 모르던
어린 영준이가.. 전화기로 들려온
외할머니가 " 네 엄마의 엄마란다"라고 한말을
" 엄마.. 엄마 꺼 엄마가 전화하셨어요"라고
했던 영준이에게 이렇게
조금은 힘든 한자를 섞어 글을 쓴다는 것이
무리인 것을 알면서 오늘 한번 시도해봤답니다
글이 너무 좋아.. 말로 설명해주면서라도
읽혀 주고 싶어서 욕심을 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 무재칠시.. 돈 없이도 베풀 수 있는
아홉 가지를 실천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반드시 행운이 따른답니다..
여러분 오늘도 아름다운 날 되세요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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