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을 향한 표지판이 있다면..
(운동하다 찍은 거예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아름 다운 화요일입니다
최동성 선생님의
일탈을 꿈꾸며에서의
안내해주심 감사히 잘 들었습니다..
특별히 Stately Oaks Plantation의
Event에 혹시나.. 밸런타인데이쯤
기념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시간이 10시부터 4시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라 해서
아쉽게 생각만 했지만.. 참 좋은 이벤트인 것 같아
언젠간 한번 시도해보고 싶답니다..
내일 그러니까 수요일엔 최동명 선생님도 오 실 테니
좋은 말씀 기다릴게요..
오늘은..
일요일에 있었던 슈퍼볼 게임을 보고 나서
영준이에게 썼던 편지를 보내봅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Carol Kidds의 When I Dream을 다시 한번
이향숙 님과 최 동명 선생님.. 그리고 스태프 여러분
영준이와 애청자 여러분과 같이 듣고 싶어요
오늘 일탈을 꿈꾸며를 소개해주신
최 동성 선생님, 그리고 혹시 듣지 못하시더라도..
하인즈 선수와. 그 어머님과도
같이 들을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하겠죠?
****
사랑하는 영준에게..
영준아..
지난 주일.. 영준이는
기분 좋은 날이었지??
할머님과 할아버님 모시고
고모부 병문안도 다녀왔고
네가 좋아하는 슈퍼볼도 보았고..
네 덕분에 잘 볼 줄 모르는 엄마도
덩달아 재미있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단다..
오늘은 엄마가..
너도 그 경기에 피츠버그 팀의
하인스 워드 선수를 알지??
그 선수에 대해 너도 아는 이야기지만
이번에 또 이겼으니.. 다시 한번 너에게
간단하게나마 그 선수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서
오늘 이렇게 글을 쓴단다..
**
한국에서 미군에 근무하던 미국인 아빠와 사랑을 한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결혼 후 일 년 만에 태어난.. 하인즈 선수는
태어난 지 5개월 만에 아빠 고향인 미국에 왔다는구나
그러나 미국에 온후.. 아빠는 독일로 발령이 나신 후
그곳에서 재혼을 하셨다는구나..
그 후 혼자된 하인즈 선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홀로서기를 시작하셨지만..
부양능력이 없다는 이유로 시어머님께
하인즈 선수를 보내야 했던 때가 4살이었다고 하는구나
그 후 어머니는 온갖 궂은일을 하시며
아이를 데려오려고 열심히 경제능력을 키우신 후
생활이 안정되자 83년도인 하인즈 선수가 7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살고 계시던 Georgia 주 Clayton County의
Jonesboro 집으로 아들을 데리고 오셨지만
피부색도 다르고 오랫동안 떨어져 있던 어머니를
하인즈 선수가 어머니로 받아들이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구나..
아마 너도 상상을 할 수 있을 거야...
자주 어머니에게 반항하기 일쑤였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이 놀린다며
친구들을 집에 데려오지도 않았다는구나
(어머니가 엄청 슬프셨겠지??)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인즈 선수가 어려운 형편에도 아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던 어머니의 사랑을 깨달으면서
존경과 진심 어린 애정으로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어머니의 뜻을 따라 자신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거야...
피부색은 다르지만.. 하인즈 선수의 눈매는
동양적인 부드러움과.. 어머니를 닮은
한국적인 분위기를 본인도 느끼며
한국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되었다는구나.. 그때부터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과
어머니를 믿고 따르는 하인즈 선수의 노력이
오늘날 하인즈를 있게 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단다
사실 하인즈 선수가 대학에서 이름이 알려진 후 친아버지가
찾아오셨었지만 하인즈 선수는 당당하게
"이제 어머니의 소중함과 사랑을 압니다"라는 말과 함께
어머니와 계속 살뜻을 친아버지께 말씀드리며
아버지의 제의를 정중히 거절했다는 거야..
하인즈 선수는 혼혈로 태어나 많은 어려움 중에서도
자신이 가지고 있던 꿈을 버리지 않고
잘 가꾸었으며. 무엇보다도. 자신을 사랑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며.. 어머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며.. 최선을 다한 하인즈 선수가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거지
프로 입단 12년째이지만.. 입단 후 2년째인 1999년에
팀의 주전 Receiver 자리를 갖기도 했으며 지금은
팀의 1st Receiver로 뛰고 있다는 것과 2006년도에는
슈퍼볼 우승과 함께 MVP 로 선정되기도 했을뿐더러
이번 게임으로 2번째 수퍼볼 우승팀의 선수라는 게
대단하지 않니??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살면서 이루어진 게 아니라는 거
너도 이 글을 읽으며 알 수 있겠지?..
더 훌륭한 것은 하인즈 선수와 어머니는 지금도 혼혈아동을
돕는 일에 적극 참여하는가 하면
어머니는 커다란 집을 사주시겠다는 아들의 제의에도
굳이 하시던 일을 하시며.. 아직도 사시던 곳에 사신다는구나
25년도 넘는 동안의 가난과 차별대우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꿈을 위한 목표를 바라보며 꾸준히 노력한
하인즈 선수의 감동스토리를..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적에 관계없이
누구든지..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들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엄마가.. 잘은 모르지만.. 너와 슈퍼볼을
같이 보면서 갑자기 하인즈 선수를 보면서
너한테 꼭 이야기해주고 싶어서
이렇게 쓰는 거란다..
사실 하인즈 선수의 어머니만큼 이 엄마도
영준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희생적인 사랑이 있다는 것을 너도 알아주었으면 한단다..
사실.. 모든 한국의 어머니들이
이런 특별한 모성애와 희생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자녀들이 훌륭한 사람들로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거.. 너도 마음에 새겨두렴..
영준이보고 반드시 성공해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려보라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꿈과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 일어나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때.. 아마도 엄마가 해준 이런 이야기들이
조금이라도 기억난다면.. 엄마는 더 바랄 게 없단다..
엄마가 또.. 이렇게.. 영준이에게 주저리주저리 한 수다(?)로
사랑을 보내는 거란다...
엄마는 영준이와
슈퍼볼을 본 것이 너무 좋았단다
사랑해.. 아들아..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2008년 2월 4일. 새벽
****
이 글을 쓰는 동안 밖에는
바람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리는 시간입니다
창을 흔드는 바람을 막아줄 따뜻한 공간이 있다는 것과
사랑하는 가족들과 같은 공간에서 쉴 수 있는
이 시간이 행복합니다..
들으시는 분들이.. 늘 아들 자랑하는
팔불출(?) 이야기가 지루하시지
않을지.. 부끄럽답니다..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우리들에게 기쁨을 주며 우승을 한
피츠버그의 스틸러스 팀에게도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리며
무엇보다도.. 같은 주에 있다는 것..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것에
괜히 친근감이 가는
하인즈 선수에게도 커다란
격려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네요
오늘..
날씨가 많이 춥지만
추위와 바람막이가 된
공간에 있을 수 있음을
감사해 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오늘도 아름다운 수요일 되시고
감기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추워져서..)
이향숙 님과.. 최동명 선생님도
건강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2009년 2월 4일 새벽 0시 31분..
캐서린에서
바람 부는 새벽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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