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만든 밸런타인 케이크이에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오늘도 여전히 아름다운 날이네요
월요일 생일 축하사연 잘 들었습니다
직접 불러주신 여러분의 축하송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향숙 님과 김영 선생님 같이 축하해주신 중앙방송
가족들과.. 모든 애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도 가까운 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가졌답니다
오늘도 약속을 지켜준 영준에게 쓴 편지를 소개해드립니다
이글과 듣고 싶은 신청곡은요
Martina Mcbride의 My Valentine를
이향숙 님과 초대손님 수고하시는 staff 여러분과
사랑하는 나의 밸런타인 옆지기와 영준이..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과 듣고 싶어요
특별히.. 오늘 이 방송을 들으실지 모르는 사랑하는
유 추희님과도 같이 듣고 싶어요
****
사랑하는 영준에게
있잖아..
엄마 생일날.. 너와 건희
그리고 여러 친구들과
엄마에게 불러준 생일송
아주 고맙게 들었단다..
덕분에 엄마는 그날 공주(?)가
되어보는 호사를 누릴 수 있었으니 말이야..
역시.. 엄마는 아빠와.. 너희들의
사랑 먹고사는 공주병에 걸린 공주가
틀림없나 보다...
사실 오늘 내가 너에게 정말로
고맙다는 글을 쓰고 싶은 건..
네가 전번 학기에 약속한 약속을
지켜줬기 때문에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단다..
무엇보다도.. 너의 성적에 예민했던
네 성적표에 대한 엄마의
오래전 반응을 이 기회를 통해
사과를 한단다..
네가 엄마에게 해준 말 때문에
화를 내고 마음 상해하는 엄마의
부끄러운 마음을 네게 보였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게 해 준 너의 말을 엄마가
존중해준 덕에.. 네가 오늘 좋은 결과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단다..
영준이의 약속이.. 네가 말한 대로
지켜준 것.. 그것 하나만으로
엄마는 정말 감동이었단다..
늘 말로는 다른 엄마처럼..
성적에 연연하지 않는다 하면서
예민했던 엄마를 용서해 줄 거지??
엄마도 많은 걸 배우게 해 준 너에게
고마워한단다..
그래서 엄마가 생각나는 한 이야기가
있어 네게 해주려 한단다..
어린아이에게 한 약속을 지켜준 린든 대통령의
편지란다..
영준이가 엄마에게 약속을 지켜준
대가로 주는 작은 선물이란다..
*******
대통령의 편지
암살된 케네디의 뒤를 이어 미국의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 1964년 대통령 선거에서
‘위대한 사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적 경제적 개혁을 통해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구나
개혁 방법 중의 하나로
그는 국민들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거야...
백악관 보좌관들은 날마다 책상 위에
수북이 쌓이는 편지들을 정리하여
대통령에게 전달했지.
때로는 바쁜 일정으로 일일이 편지에
답장하지 못하는 린든 존슨을 대신하여 답장을
작성한 뒤 대통령에게 최종 확인을 받고
편지를 보내기도 했단다....
린든 존슨은 시간 여유가 날 때마다
보좌관에게 국민들이 보낸 편지를
가져오라고 했는데, 어느 날 포트워스
빈민가에 사는 ‘패티’라는 소녀의 편지를
읽게 되었단다.
편지에는 소녀의 간절한 소원이 담겨 있었대.
‘제가 사는 빈민가에는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만한 놀이터가 없어요.
길거리에는 깨진 술병과 쓰레기가 넘치고 있어요.
그래서 아이들은 자기 집 현관 앞에
쭈그리고 앉아 이야기를 할 뿐이랍니다.
제발 포트워스 빈민가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를 만들어 주세요.’
린든 존슨은 직접 패티에게 답장을
썼는데...
‘귀여운 소녀 패티, 참 안타까운 소식이구나.
네가 사는 곳에 당장 놀이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마.’
패티가 대통령에게서 받은 편지는 곧
포트워스 지역의 신문에 실리고 얼마 뒤
대통령이 행정부의 담당부서에 적절한
조치를 취해 빈민가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가 만들어졌다는 거야.
린든 존슨은 패티뿐 아니라 다른 빈민가의
아이들, 어른들과도 편지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견해를 전하며 약속을 지키셨지.
그리고 때때로 그가 답장에서 도와주겠다고
답한 일들은 즉각적으로 시행되어 복지에
있어서만큼은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야..
영준아..
사람은 작은 약속을 지킬 줄 알아야
커다란 약속을 지키는 훌륭한 사람이 된단다
오늘 영준이가 지켜준 약속으로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한 것처럼.. 늘 기억하렴..
약속은 늘 지켜져야 한다는 것과
약속을 한 다음엔 그 약속에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번 밸런타인이 얼마 안 남았지만..
오늘 받은 영준이가 준 약속 지킴의 선물
최고의 밸런타인 선물이 될 것 같아
벌써 기분이 좋단다...
아빠와 네가 엄마의 이번 밸런타인이 되어주렴...
영준아!!
Be my valentine with your dad on this valentine's day!!
사랑한다.. 나의 밸런타인..
사랑하는 엄마로부터..
2009년 2월 10일
영준이의 약속한 성적표를 받은 날..
****
저는 그러지 않는다 하면서
아이의 성적에 민감했던 날들이 있었답니다.
조금 부족하다 싶으면.. 먼저 화가 났던 적이 있었지요..
어느 날.. 영준이가 엄마한테 한말.
" 엄마.. 그렇게 속상해하지 말고
다음엔 더 잘할 수 있겠지??"라고
말하는 엄마였으면 좋겠다고 하는 말에
제가 부끄러웠던 적이 있었답니다.
그 후.. 말을 바꾸어서 긍정적인 말로
격려를 해주었더니.. 영준이가.
자신이 약속한 실제 성적표를
오늘 지켜주었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욕심은
다 저 같을 거란 생각이 들지만
여러분... 아이들도.. 나름대로
생각이 있고.. 아이의 생각과 약속을
긍정적으로 믿어주면.
본인은 그 약속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오늘 배웠답니다.
이미 나온 잘못한 것에 대한 힐책보다는.
앞으로 나올 잠재된 좋은 점을 위해
격려하며 기다리는 인내의 힘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배웠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고
곧 돌아올 밸런타인데이에는
멋진 계획이 있으시겠지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Happy Valentine's Day!!
2009년 2월 11일 수요일 새벽.
캐서린에서
매일 배우는 엄마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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