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아침 특별히 여러분께 드리려고 만든
풀잎 하트예요..
이향숙 님께..
오늘은 비가 내리는 목요일입니다
이제 가을의 문턱으로 걸어가는 가을의
쓸쓸한 걸음처럼.. 슬픈 가랑비가 내리는 목요일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신 베스트셀러 정보도 잘 들었습니다..
올해엔..
유난히 많은 사람들과의 이별이 아쉬운 해였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이별을 한다는 건 왠지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한때 우리의 대통령이셨던 분들이 같은 해에 두 분이 돌아가셔서
슬픈 이별을 하게 되고
이름으로만 듣던 국내외 스타 들과도 올해엔 유난히
잦은 이별을 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가깝게 이웃하던 친구들과의 이별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이번 토요일이면 목소리를 못 듣게 될
이향숙 님과의 이별이 많이 아쉽습니다
그동안 보잘것없는 사연을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나 아름다운 목소리로
하루의 아침을 열어주셨던 일 년 이 개월간의
방송여행이 저에게는 상큼한 아침햇살처럼
행복했음을 고백합니다
이제 방송으로는 뵐 수 없더라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의 이 마음을
이별의 시로 대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Desiree의 Kissing You를 이향숙 님과 그동안 수고 많으셨던
뒤에서 수고해주시고 아껴주셨던 Staff 여러분들과
김영 선생님, 최동명 선생님, 최진묵 목사님, 최동성 선생님
양인규 선생님, 그 외 많은 초대손님분들과.. 알파인님 키키 님,
같이 웃고 즐겁게 들어주신 많은 애청자 여러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저를 응원해준 옆지기와 영준이, 건희
저에게 멋진 그림을 선사하신 은주 님께..
오래 못 본 친구 Connie, 원이 씨, 현주님, 현정님, 그리고 정오 엄마
성수 엄마, 국범 엄마께 그리고 그 외 저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께도 이 음악을 드립니다..
예쁜 "Blow Kiss"를 드리며..
***
아름다운 이별
만남의 시작은 곧
이별을 예고하지만
언제나 만나는 순간순간
행복했음에도
이별의 순간은 아픈 상처입니다
살포시 내려감은 새색시의
수줍음으로 만난
모든 인연들도..
어느 날 창백한 슬픈 얼굴로
헤어지는 날앞엔 눈물입니다..
즐거운 시간을 같이 하던
그 많은 추억을 뒤로한 채
곱게 쓴 낙엽 편지를
달랑 남겨놓고
가을 속으로 떠나는
늦여름이 걸치고 있는
갈색 코트 깃 여미며
쓸쓸히 걸어가는
이별의 뒷모습이 스산합니다..
웃음과 사랑으로 행복했던
그 많은 순간들의 밀어들을
가슴속에 담은 채..
떠나는 사람들의
눈빛 속 깊은 한숨들이
등 돌리기도 전에
스치는 여인의 옆얼굴만큼이나
서럽습니다..
이미 준비된 헤어짐도
갑작스러운 헤어짐도
평온한 마음속 호수에
돌을 던진 듯.. 잔잔하게
일으키는 파장처럼
점 점 가까이 내 가슴 언저리로
번져 옵니다.
작은 이별
큰 이별..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이별을 하면서도
늘 처음 헤어지는 것처럼
슬픔이 복받쳐
가슴을 싸아하게 하는 건
아직도 누군가를 잊는 것에
더뎌서 인 것을 압니다..
이별은
또 다른 만남이라 하는 말이 있음에도
헤어질 익숙해진 것들과의
혹은 사람과의 살가운 정들을
어떤 모습으로 정리를 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
이렇게 다가온 이별들 앞에
내가 견뎌야 할 그 많은 날들을
얼마나 많은 눈물로
뒤척여야 하는지..
지금부터..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이별 이후..
비와 함께 흐르는 음악을
더 선호할 테고..
바람만 불어도 눈에
눈물을 고이게 할 테고..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가을날엔 서걱서걱
추억을 긁어모아
낙엽과 함께 태우며
점점 더 깊은 이별을 만납니다..
같이 공유했던
아름다운 기억들은
언제까지나
가슴속 깊은 곳에
방하나 마련하고
오래오래 간직하려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이별이지만.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행복했습니다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진심으로 사랑했습니다
아직도 사랑합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아...
나의 아름다운 이별아..
안녕..
** 이향숙 님..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
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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