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길에 들렀던 맥도널드
울타리 안의 소를 찍으려다 소는 놓치고 울타리만..
건희가 해외동포 모국방문 때 가서 삼촌이 뽑아주었다는 인형 펭귄
이사하느라 바쁜 부모님들과 학생들..
푸른 숲 속의 건물들..
스태디움도 지나고
예쁜 Purple Heart(Purple Queen)
야외 테이블도 이쁘죠?
학생들이..이곳에 모여 수다를 떠는 것도 뜸해지겠네요
식당 내부가 귀엽고 깔끔한것 같아요..
돼지 삼겹살과 갈비도 판다고 써있네요
내가 주문한 Brisket 월남국수
Silantro 며 숙주..를 넣은 월남국수..위생을 위해 그릇도 일회용입니다
Spring Roll
건희가 시킨 Stir Fried 월남국수
식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길
건희가 기숙사 있는 동안 건희를 지켜줄 핑크펭귄
어설프게 달아진 건희방 커튼
빛이 잘 들어와 좋은..전망
핑크..침대
시간이 많지 않아 부족하게 꾸며진 거실..
접착제 Hook 를 사지 못해 Blind에 설치한 커튼..
다음에 가면 다시 설치해주기로 했다..
옆지기는 Led Light를 설치하느라 진땀을 빼고..
건희 기숙사로 이사하는 날
-프시케-
우려하던 것도 무색하게
결국은 기숙사로 들어오라는
대학 측의 연락을 받고 적잖이 걱정이 된다
생각지도 않게
우리 부모로서는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너스로 받아
아이들의 답답하고 속상한 생각은 하면서도
다양하게 건희와 함께한 시간을
감사할 뿐이다
건희는 3월부터와 8월에 떠나니 거의 5개월 만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다
팬데믹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마음이 들떠 있는 건희를 보며
신신당부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스크를 꼭 써야 하며
외출과 모임을 삼가고
클래스도 되도록이면
온라인이 가능한 것은
온라인으로 들을 것..
등등의 지침사항을 이야기하면서
바리바리 싸가지고 나왔던 짐들을 싸서
학교로 가는 길의 하늘은 파랗고 맑기만 하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청명한 하늘은 걱정을 하는 내 마음까지 달뜨게 하기에 충분했다
길을 가다 보이는 나무 울타리 안의 소들의
한가로운 모습이나..
한적한 길의 높게 늘어선 나무들을 보는 것도
오랜만에 소풍 가는 어린아이 같이
부풀어 오른 나의 마음이
내가 봐도 철없다
가는 길에 맥도널드에 들러
브런치를 안에서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차에 건희의 짐 중 앉은뱅이책상을 다리에 걸쳐놓고
맥도널드를 칼로 잘라
옆에서 옆지기의 입에 넣어줘 가며
비행기에서 기내식 먹는 기분까지 내면서
학교로 향했다
도착한 학교는 여전히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건희는 봄의 교정을 만끽하지 못한 채
작년의 기숙사를 신입생들에게 양보하고
약간 넓은 아파트식 기숙사로 정했다
작년에 같이 룸메이트였던 친구가
편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해서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인 희은이와
룸 에이트를 하니 더 들떠 있는 모습이다
학교에 도착해
각이진 카트를 렌트해
짐을 옮겨놓은 뒤
간단한 요기를 위해
월남 국숫집에 가 식사를 하고 돌아와
건희의 침대며.. 창문.. 거실을
꾸며주어야 했다
사실 작년 기숙사 생활 때도
둘이 붙어 다닌다며 늘 조잘거리던 모습이 생각난다
입주 날짜가 되기도 전에
둘이서 전화로 어떤 콘셉트로 방을 꾸밀 것인지
주고받고 하더니
결국 흰색과 회색 핑크 콘셉트이란다
부랴 부랴 커튼을 준비하고
카우치 커버까지 준비해서 갔지만
커튼 Rod를 설치할 접착식 Hook를 사지 못했다
너무 많은 학생들이 Window며 다른 설치를 위해
다 사가버려서 동이 났던 것이다
좀 더 예쁘게 꾸며 주려 했던 계획이 무산되고
임시방편으로 혹시 몰라 준비해 갔던
Zip Tie로 임시 블라인드에 연결해
설치를 했다
옆지기는 요즘 유행이라는 Led Light을 벽에 설치하느라
땀을 흘려야 했다
ㅎㅎㅎ
딸아이라 바꾸며 주는 게 유난한 건 사실인 것 같다
영준 이때는 사실
기숙사 꾸며 주는 건
본인도 본인이 알아서 하겠다 하여
꾸미고 하는 건 하지 않았던 것에 비해
건희는 여자아이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대충 재료가 없는 것 치고 이래 저래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 시간이 거의
9시가 되었다
아침 집에서 떠난 시간이 오전 9시였으니
거의 운전하는 시간까지 합쳐 12시간이 걸린 셈이다..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벌써부터 옆지기와 함께
보고 싶어 지는 건희의 얼굴을 지는 석양 위에
올려놓고 서운해하고 있는 중이다..
어릴 적.. 강아지 민희를 오빠랑 서로 차지하겠다고 울던 녀석이
이제 엄마 아빠품을 떠나
혼자 기숙사에 있게 된다는 것이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
팬데믹이 제일 마음에 걸리는 노파심...
어쩔 수 없는 고슴도치 엄마 아빠
2020년 8월 16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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