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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퇴원 후 회복중입니다 . 기도해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by 프시케 psyche 2022. 11. 25.

병원 식사

OutBack Restaurant

 

Wheat Bread
French Onion Soup
Potato Soup

오늘길에 어느 작은 마을에서

피아노위의 꽃들..

 

 

퇴원 후 회복 중입니다.

기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따뜻한 추수감사절 되세요

 

- 프시케 -

 

퇴원 수속을 하러

화요일 아침 일찍

병원으로 올라가는 길은

같은 길인데도 첫날

밤에 막연하게 운전해 가던 날과는

다른 느낌이다

일찍 퇴원을 해 일찍 내려오려고 했지만

피에 헤모글로빈과 아이론 수치가

낮아 다시 피검사 후 정상일 때에만

퇴원할 수 있다 하여

저녁 늦게 퇴원을 하게 되었다

PT Doctor의 걷기 훈련을 간단히 끝낸 후

퇴원을 해 기숙사에 들러

집에 있을 동안 필요한 물건을 챙겨

집으로 출발을 했다

마침 저녁시간이고 해서

먹고 싶은걸 물어

따뜻한 수프가 먹고 싶다 하여

올리브 가든의 감자 수프를 먹으려고

찾아서 가려던 중 그 옆에 

마침 Outback 식당이 있어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들어가던 중 바로 옆에 있던 

Chick Fill A 식당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것이

반짝이며 딸아이의 퇴원을 

축하해주는 듯했다

아직 회복할 일이 남아있지만

이렇게라도 퇴원할 수 있는 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각자의 메뉴를 시키고

딸아이는 French Onion Soup을

나는 Ribeye Steak에 딸려 나오는

감자수프를 딸아이와 나누어 먹었다

아빠는 치킨 메뉴와 함께 야채샐러드로

시켜 같이 먹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고 

10시가 다되어 출발을 했다

인적이 없는 길을 지나다 보면

드문 드문 작은 도시가 나온다

그 도시마다 벌써 해놓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눈으로 볼 수 있을 만큼의

안정이 되었던 것일까

많지 않은 그렇다고 화려하지도 않은

소박하고 시골스러운 성탄절 장식을 보며

다시 한번 감사기도를 해본다 

 

무사히 느지막이 도착하여 

너무 격렬하게 반기는 다올 이를 

진정시키느라 밖에서 조금 지체를 하고

영문도 모르는 다울이는

언니가 왔다는 것에 좋아

언니를 깡충깡충 뛰며 반긴다

몸무게가 나가는 다올이 가 두발로

밀면 휘정일 만큼 힘이 세다 보니

딸아이가 혹여 넘어지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끝에 겨우 진정시킨

다올이 와 제대로 상봉을 하는

딸아이를 보니

저절로 마음이 놓인다

2주간의 긴 여정 끝에

집에서 회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도

또한 감사할 일이다

무엇보다도 물심양면으로

여러 곳에서

기도와 염려를 해주신

모든 지인분들께 더불어 감사를 드린다

우선 안 나면 좋았을 사고지만

더 다치지 않은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이 사고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주시려는

배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주변의 모든 분들의 사랑 또한

다시 한번 체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했다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는 것임을

주위에서 마음으로 주시는 모든 염려의 메시지와

기도로 인해 더 많은 위안을 받을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음을...

피아노 위에 올려진 꽃들의 향기가

가득한 거실에 같이 앉아 잠시

이야기할 수 있었던 이 시간도

언젠가 먼 훗날

오랜 기억으로 나눌 하루가 될 것임을

밤하늘의 별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이

날씨가 추워져 안으로 들여놓여졌던

화분들을 밖으로 다 내어놓고 나니

 화분들도 저마다 딸아이의  퇴원 후 귀가를 환영한다

빨간 제라늄과 보랏빛 피튜니아 꽃들이

잎가에 연한 미소와 함께 조용히 가슴을 쓸어내리며

단잠을 청한다

 

 

 

 

*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즐겁고 따뜻한 추수감사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2년 11월 2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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