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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삶의 휘청거림이 있어도

by 프시케 psyche 2023. 5. 2.

 

 

 

 

 

 

https://youtu.be/2FIfwHO_z7U

 

 

 

그리운 내 친구야..

벌써 몇년째 같이 했다는 우리의 햇수가 벌써 이렇게 된 거지?.
한해 한해.. 두터워지는 우정의 두께가 더 커지고 있다고 믿는 거
나 혼자만 하는 환상은 아니겠지?..
힘들거나.. 기쁘거나..
슬픔도 즐거움도 서로 나누어가질 수 있는 사이
장점을 보고 친하기보다는
단점도 감싸 안아주며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우리겠지?..
화려하게.. 불붙었다 빨리 꺼지는 그런 사이보다는
은근히 때로 얼어붙었던 가슴을 서서히
녹여주는 벽난로 같은 사이이고 싶어.. 
도종환  시인님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에서처럼...
때로는 우리도 바람에 흔들리는 
삶의 휘청거림이 있어도..
서로 기댈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되는 사이였으면 해..
가끔 비에 젖어도
다시. 예쁘게 피는 꽃처럼..
우리가 실망과 어떤 일로 비에 흠뻑 젖은
서로의 모습이 있다 할지라도..
입은 옷 벗어 물기 말려주며 안아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의 사이였으면 해.. 
아직 우리는 우리의 삶을
다 산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대의 삶을 전부 이해할 수도
그대가 내 삶을 전부 이해할 수 없다고
누군가가 이야기했던가..

우리가 늘 서로를 위해 
견디며..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서로의 삶을 다 안다는 것보다는
내가 그대의 삶을
그대가 내 삶을 이해한다는 것이 아닐까??
난 유난히 어렸을 때부터
이 이해한다는 말이 좋은 건 왜일까??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누군가를 내게
꿰어 맞추기보다
그냥.. 그대가 가지고 있는 있는 그대로를
이해하고 싶어 지는 거...
그런 거 있잖아 왜...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것이
서로에 대해 파헤쳐 이것저것 아는 것보다
기쁘면 기쁜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그 상태를 두 눈 들어 봐주며
두 팔 벌려 그냥 그 상태를 안아주는 것..
그게 이해라는 것이라고 생각해..
알고 보면..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만이
그 사람이 살아온 만큼의 인생을
피력할 수 있듯이.. 글로든.. 그림으로든..
음악으로든.. 무엇으로든 말이야..
이런 사람들이야 말로 아마도 진정한 삶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지 않을까??
그 사람이 그대이며.. 나였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래서 오래 연륜으로 나이 든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떤 삶이든 이해해주는 배려가 보이고
인간 본성의 약하고 착한 것들을 볼 수 있기에
진심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용서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파본 사람들이
아픈 사람의 심정을 알듯이
슬프고 아픈 그대의 모습이 있다 해도
그것을 같이 아파할 수 있다고
감히 이야기하는 내가 겸손하지 않은 거겠지?
그렇지만.. 진심이야
난 모든 사람들을 그냥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싶고
그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고 싶어
후후..
언젠가..
어렸을 적.. 유난히 아이를 좋아하는 나를 보고
어떤 친구가 그러더라고..
정말 코 흘리는 아이도 이쁜 거냐고...
그런데.. 난 정말 그 아이가 아이라는 자체로..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이뻐했거든..
또 어떤 땐.. 모든 세상의 것들이 아름답다고
아름다움 자체로.. 감탄을 많이 하는 나를 보고도..
정말 아름다워서 냐고 묻는 친구들이 생각나기도 하네.
모든 건 차면 넘친다고 했던가?
사랑이란 그런 것이겠지?
있는 그대로의 그대 모습 그대로를
이해하며 사랑하는 것..
사랑하는 그대가 오늘은 
더 많이 보고 싶다.. 친구야..
그대가 늘 좋아하던
음악을
내 그리움과 함께 들어볼 수 있음
좋겠다..
친구야 사랑해..
언제 볼수 있을까..
누가 그러더라
그대에겐. 죽어도 변하지 않으려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고..
아마도 그게 여자라는 게 아닐까 싶어..
진짜 여자이고 싶어 하는
사랑하는 친구야..
늘 그렇게 그 자리에 있어줘...

그리운 친구에게
너무 답답해 보일지 모르는 친구가

****

나이가 들수록..
친구라는 단어가
들을수록, 생각할수록 좋아지는 건
아마도 나이가 들어감의 증거겠지요?
늘 변하지 않아서 좋은 것도 친구인가 봐요.
오늘은 스산한 회색 하늘을 보며
금세 떠오르는 친구의 미소가
그립습니다..
여러분들도 지금 바로 생각나는 친구에게
사랑의 메시지를 보내보시지 않으실래요??
전화로.. 또는.. 문자로.. 또는 편지로 말이에요..
여러분 
오늘도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를
위해 사랑이 가득한 따뜻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하늘이 회색이었던 날..

그대를 그리며..

 

 

 

2023년 5월 1일.. 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