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로울 때 느끼는 감정들이
각자마다 틀리기도 하겠지만
혼자 뚝 떨어져 있는 느낌은 같을 것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 틈에서도
혼자 먼바다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
이럴 때
이런 시 한편 읽으면
찌든 때 벗겨지는 것 같은
깨끗한 마음이 서서히 내게 걸어온다
***
외로울 때
- 이생진
이 세상 모두 섬인 것을
천만이 모여 살아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욕심에서
질투에서
시기에서
폭력에서
멀어지다 보면
나도 모르게 떠있는 섬
이럴 때 천만이 모여 살아도
천만이 모두 혼자인 것을
어찌 물에 뜬 솔밭만이 섬이냐
나도 외로우면 섬인 것을
이생진·시인, 1929-
2023년 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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