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민 향 가득한 아침
-프시케-
이맘때쯤이면
노란 향기 가득 머리에 이고
뒤뜰에서 향연이 열렸다
뒤뜰 가득
너의 숨소리가 진동하던 날들
온통 노란색 너의
노란 입김으로
내 머리 가득
예쁜 시어로 춤을 추곤 했다
이른 봄을 알리는 노란 향기가
살금살금 안개처럼
내 등뒤로와 백 허그를 해주곤 했다
한껏 부푼 내 꿈까지도
꼭 안아 주면서
작은 미소들로
얼마든지 나를 일으켜주고
걷게 해 주고
뛰게 해 주던
나의 꿈 위에 머물던 너의 미소가
언제나 행복했다
흐드러진 그 자태 또한
머릿속 가득한 공상 속으로
달려와
두 팔 벌려 안길 준비가 되어있곤 했다
앙증맞은 노란 꽃잎만으로도
언제나 내 공허한 마음에 내려앉아
속삭이며 위로할 줄 알았다
Everything will be o.k
Everything will be alright...
높이 높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던 너의 그 미소가
지쳐있는
의기소침한 내 슬픔 위에 조차
향기 가득한 노란 위안으로
감은 눈 위에 내리쬐곤 했다
오래전 썼던 글을
2023년 7월 18일 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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