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빛나는 밤을
만끽해 본 적이 언제인지..
오래전 J Blog 시절
백화님이 별을 좋아하셨다
유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셔서
뒤뜰에 의자를 놓고
새벽에 유성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를 읽다 보니
유난히 맑은 영혼의 백화님이
유난히 생각나는 날이다
백화님이 소개해주신
그 많던 인디 음악들도
귀에 아른거린다
와인을 좋아하시고
블친들과 와인 여행을 떠나셨던
백화님..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어
어느 별자리 곁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실까?
이 별이 빛나는 밤에..
****
https://youtu.be/4202 MrNhzL4
별이 빛나는 밤
조 사익 (趙司翼)
먼지 쌓인 추억을 손바닥으로 지우면서
내 오랜 세월이 예저기 흩어져
은하계를 떠도는 유영을 보았고 이야기를 들었다
수 없이 독백하며 홀로였던 밤
그 많던 시간이 담쟁이덩굴처럼 월계수에 쌓여
비밀처럼 과거라 해도
불꽃같은 오늘이어도
이 모두가 나였었고, 나인데,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낯선 시선이 오고 갈 뿐 아무런 말이 없고
내가 그립지도 않았는지!
맥 끊긴 삶의 간극이 너무 길었던 이유였을까
별이 빛나는 라플란트의 밤
과거 속에 오늘을 그려 넣고
오늘 안에 지난 이야기를 새긴다
2023년 7월 2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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