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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별이 빛나는 밤 - 조 사익-

by 프시케 psyche 2023. 7. 27.

 

 

별이 빛나는 밤을 

만끽해 본 적이 언제인지..

오래전 J Blog 시절

백화님이 별을 좋아하셨다

유성을 볼 수 있는 시간을 알려주셔서

뒤뜰에 의자를 놓고

새벽에 유성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를 읽다 보니

유난히 맑은 영혼의 백화님이

유난히 생각나는 날이다

백화님이 소개해주신

그 많던 인디 음악들도

귀에 아른거린다

와인을 좋아하시고

블친들과 와인 여행을 떠나셨던

백화님..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어

어느 별자리 곁에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실까?

이 별이 빛나는 밤에..

 

****

 

 

 

https://youtu.be/4202 MrNhzL4

 

 

 

 

 

별이 빛나는 밤

 

 

조 사익 (趙司翼)

 

 

먼지 쌓인 추억을 손바닥으로 지우면서
내 오랜 세월이 예저기 흩어져
은하계를 떠도는 유영을 보았고 이야기를 들었다
수 없이 독백하며 홀로였던 밤
그 많던 시간이 담쟁이덩굴처럼 월계수에 쌓여
비밀처럼 과거라 해도
불꽃같은 오늘이어도
이 모두가 나였었고, 나인데, 
남이 되어버린 지금에 와서
낯선 시선이 오고 갈 뿐 아무런 말이 없고
내가 그립지도 않았는지!
맥 끊긴 삶의 간극이 너무 길었던 이유였을까
별이 빛나는 라플란트의 밤
과거 속에 오늘을 그려 넣고
오늘 안에 지난 이야기를 새긴다

 

 

2023년 7월 26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