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 된지도 10일이 지나갔습니다
아름다운 단품이 여기 저기 눈에 띄는
늦가을의 날씨와
어디선가 누군가 11월의 바람에 안장을 얹고
내게로 달려올 것만 같은 아침..
바람에 실려
내게 남은 외로운 나무 두 그루 양손에 잡고
11월을 실은 바람의 안장을 듣는 아침..
11월 1일
양 광모
우체국에 들러 가을 공원으로 갑니다
이제 막 지상에 착륙한 낙엽들을 바라보며
당신과 함께 지상으로부터의 비상을 꿈꾸다
하루쯤이면 내 몸도 붉게 물 들것만 같아..
단풍나무 아래 가만히 멈춰서 이쓴ㄴ
하루쯤이면 내 마음도 노랗게 물들 것만 같아
은행나무 아래 가만히 멈춰서 이쓴ㄴ
오늘도 가을입니다
오늘도 사랑입니다
****
11월의 기도
양 광모
11월에는 무언가 그리운 일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지나온 여름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떠나간 사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11월에는 누군가 사랑할 사람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사랑은 종종 이별로 지고
단풍은 언제나 낙엽으로 지겠지만
11월에는 어디선가 따뜻한 커피라도 끓고 있다는 듯 살일이다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아침
Lou Christie 의 Saddle the Wind 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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