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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11월의 기도 & 11월 1일 - 양 광모-Saddle the Wind 를 들으며..

by 프시케 psyche 2023. 11. 11.

 

 

 

벌써 11월이 된지도 10일이 지나갔습니다

아름다운 단품이 여기 저기 눈에 띄는

늦가을의  날씨와 

어디선가 누군가 11월의 바람에 안장을 얹고

내게로 달려올 것만 같은 아침..

바람에 실려

내게 남은  외로운 나무 두 그루 양손에 잡고

11월을 실은 바람의 안장을 듣는 아침..

 

 

 

 

 

 

 

 

 

https://youtu.be/UnXkUeTz9kY

 

 

 

 

11월 1일 

 

양 광모

 

 

우체국에 들러 가을 공원으로 갑니다

이제 막 지상에 착륙한 낙엽들을 바라보며

당신과 함께 지상으로부터의 비상을 꿈꾸다

하루쯤이면 내 몸도 붉게 물 들것만 같아..

단풍나무 아래 가만히 멈춰서 이쓴ㄴ

하루쯤이면 내 마음도 노랗게 물들 것만 같아

은행나무 아래 가만히 멈춰서 이쓴ㄴ

오늘도 가을입니다

오늘도 사랑입니다

 

 

****

11월의 기도

 

양 광모

 

11월에는 무언가 그리운 일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지나온 여름 다시 돌아갈 수 없고

떠나간 사람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11월에는 누군가 사랑할 사람이라도 있다는 듯 살 일이다.

사랑은 종종 이별로 지고

단풍은 언제나 낙엽으로 지겠지만

11월에는 어디선가 따뜻한 커피라도 끓고 있다는 듯 살일이다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아침

Lou Christie 의 Saddle the Wind 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