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하지 않으리라
(편지)
-이 영철-
아무말 하지 않으리라
봄밤에 잠들지 못한 까닭을
한줄기 별똥별을 바라보며 눈물짓는 이유를
바람앞에 등불을 들고
또 하루가 저문다 해도
다시는 눈물나는 사랑에
목숨하나 버리지 못할 것 같아
가슴엔 무덤하나 만들고
어딘가에 아름다운 사람으로 남아있을
너를 그리며...
이밤 더딘 시간속으로 무너져 내려도
아무말 하지 않으리라
2024년 1월 23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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