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가난한 새의 기도 & 어머니 참새

by 프시케 psyche 2024. 4. 6.

2024년 3월 5일

 

밤에는 어미새가 와서 품고 있습니다
2024년 3월 16일

 

2024년 3월 19일
2024년 3월 18일
서로의 체온으로 딱 붙어 있습니다

 

2024년 3월 19일 아직 눈을 못뜨고 있어요
2024년 3월 20일

 

2024년 3월 21일 이제 막 눈을 뜨려고 합니다

 

2024년 3월 22일

 

2024년 3월 23일

 

2024년 3월 24일

 

2024년 3월 24일
2024년 3월 25일

 

2024년 3월 26일

 

2024년 3월 27일

 

2024년 3월 27일
2024년 3월 29일

 

2024년 3월 30일

 

 

 

2024년 3월 30일

 

2024년 3월 31일

 

2024년 4월 1일

 

2024년 4월 1일

 

2024년 4월 2일

 

 

2024년 4월 2일
2024년 4월 3일

 

2024년 4월 3일 아침엔 이렇게 두마리가 눈을 똘방 똘방 뜨고 있었습니다

 

 

빈 둥지만 덩그러니

 

***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옆에 다른 화분에

새로운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2024년 4월 3일 2개의 알이 덩그러니 있더니
오늘 2024년 4월 5일 아침 1개릉 더 낳았네요

 

https://youtu.be/Y-OHK5zWjkA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저희 집 뒤뜰에 반가운 새 가족이

늘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를 하곤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초에 첫 번째 새 가족이

둥지를 틀고 새알을 낳아 4월 3일에 부활한 새들이

한 달 만에 다 날아갔는데

 

바로 옆에 새로운 새 가족이 3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경사가 있으려는지 새알만 봐도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길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새가 부화한 작은 아기새들을 보며 생각난 시가 있습니다

참새의 어머니

-카네코 미스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

 

저위의 새들가족을 보니

옹기종기 다정한 모습을 보며

또 한 편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가난한 새의 기도

- 이 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 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 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