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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옆에 다른 화분에
새로운 가족이 둥지를 틀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시려면
위의 링크를 클릭하셔서 보실 수 있습니다
해마다 저희 집 뒤뜰에 반가운 새 가족이
늘 둥지를 틀고 알을 낳고 부화를 하곤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3월 초에 첫 번째 새 가족이
둥지를 틀고 새알을 낳아 4월 3일에 부활한 새들이
한 달 만에 다 날아갔는데
바로 옆에 새로운 새 가족이 3개의 알을 낳았습니다
경사가 있으려는지 새알만 봐도
좋은 일이 마구마구 생길 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새가 부화한 작은 아기새들을 보며 생각난 시가 있습니다
참새의 어머니
-카네코 미스즈-
어린애가
새끼 참새를
붙잡았다.
그 아이의
어머니
웃고 있었다.
참새의
어머니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에서
울음소리 참으며
그걸 보고 있었다
***
저위의 새들가족을 보니
옹기종기 다정한 모습을 보며
또 한 편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가난한 새의 기도
- 이 해인-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 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 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 주십시오
오직 사랑하나로
눈물 속에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 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
2024년 4월 5일 금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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