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2 달밤에 나무를 자르다(?) **지금 시간은 아직나목이 많이 보이지 않는데어느 해 겨울 길을 걷다 올려다본 나무들은정말 철저하게 나목들이었다.그러나 요즘은 나목이 눈에 띄지 않는다..오늘 집보험관계로보험회사와 이야기하다집 건물을 터치하는 모든 나무를 잘라야보험을 갱신할 수 있다고 한다..전에는 나무에 관해 이야기가 없이 잘 들고 있었는데올해부터는 나무를 자르라고 한다.아마도 올해 태풍으로 나무로 인한보험청구가 많았던 모양이다.보험료도 오른 데다가나무까지 자르라고 하니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그러나오늘 당장 자르겠다고 했다.집에 오자마자옷 갈아입고 이미 시작한옆지기를 도와 집 사방에 집을 터치하는관목들을 자르고 났더니잘라놓은 나무가 산더미 같다.왜 달밤에 잘랐을까요?빨리 Reneal을 해야 하기 때문이지요갱신 안 된 동안무슨 일.. 2024. 11. 22. 떠나는 가을 가을이 떠난다 프시케 한 계절이 긴 한숨을 쉬며 빈 플랫폼을 향해 걸어간다 아직도 그려 넣지 않은 미완의 유화처럼 군데군데.. 상처들로 덧칠된 삶의 딱정이가 진 그 황혼의 나이는 갈색으로 칠해져 있다... 초록으로 싱그럽던 그 마음을 갖가지의 비빌스런 색으로 변색을 해가며 지난날의 녹색 젊음의 색은 지워가며.. 하얗게 비어있던.. 중년의 공간은 점점 아름다워져 간다 어설프고 순수한 어릴 적 추억들도 덩달아.. 점점 알수 없는 혼미함 속으로 흐리게 흐리게 퇴색되어 가고 검버섯 모양 군데군데 점으로만 남아있다.. 한창이던 때.. 기고만장한 마음의 복잡한 심경의 색들.. 미움의 색으로..불만의 색으로 혹은 이기의 색으로.. 욕심과 자만의 색으로 얼마간 몸을 감쌌던 그 짧은 유혹의 색을 입은 허울들을.. 하나 .. 2022. 12.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