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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어느날 갑자기..

by 프시케 psyche 2007. 9. 28.

 

어느날 갑자기

- 프시케-


어느날 갑자기
세월을 느낍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을때
어느새 설흔이 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나이를 느낍니다..

눈을 감아 떴을때는 ..
불혹이 훨씬 넘어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얼굴의 주름을 느낍니다..

얼굴돌려 옆을 보니
휘잉 하는 는 빈바람만이 서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람을 느낍니다..

눈을 내려 아래를 내려보니..
소복이 싸여있는 나의 회한과..미련과 그리움이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내려앉은 눈꺼풀의 무게를 느낍니다..

눈을 감고 마음을 보니
살아온 인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온갖 슬픔과 기쁨들이 서로 부등켜 안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회상의 빛깔은..
연한 핑크빛도 아닌..
빨깐 정열의 색깔도 아닌..
빛바랜 회색빛 추억의 색깔입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물어가는 3월의 마지막날이
문득 눈가에서 묻어나는 눈물같다고 느낍니다..




2007년 3월 31일 토요일 오전.. 3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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