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날

by 프시케 psyche 2007. 9. 28.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날..

-프시케-

얇은 치맛자락 펄럭이며..의기 양양하게 걸어봅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길을

양옆으로 늘어선 벚꽃길을 걷노라면...
활짝 웃고 있는 꽃잎들의 속삭임이
경쾌합니다..

저마다 무슨 할말들이 그리 많은지..
함박웃음을 지으며..재잘대는 소리가
생동감이 있어 신선합니다..

밝게 내리 쬐는 봄볕에..
조금이라도 더 예쁘게 보이려고
얼굴들을 내민 얼굴들이 화사합니다..

길가는 이들에게..서로 먼저 인사하려고
고개 끄떡이는 꽃 가지들이
저마다 흔들리며 고개숙입니다....

그런 벚꽃길을 걷는 내 발걸음은..
마치 늘어선 호위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걷는
유리구두신은 신데렐라처럼 가볍습니다..

바람에 떨어지는 벚꽃잎이
꽃비가 되어 머리위로 흩날리면..
마음은 벌써 봄의 향연속에 행복합니다..

온통 부서져 버린 나의 걱정도
예쁜 꽃비와 함께 날려보내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날은..


2007년 3월 19일 오전..
벚꽃길을 걸으며..



'마음의소리 > 끄적여본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여름의 하루  (0) 2007.09.28
라일락꽃  (0) 2007.09.28
어느날 갑자기..  (0) 2007.09.28
첫인상  (0) 2007.09.28
빈의자  (0) 2007.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