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정 현종-
나는 가끔 후회를 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때 그 사람이
그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더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걸..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 않았는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순간이 다아
꽃봉오리인 것을..
내 열심에 따라 피어날
꽃봉오리인 것을..
2012년 12월 28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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