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지난날의 추억

자화상

by 프시케 psyche 2020. 6. 30.

 

 

 

늘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정말 오늘 이 순간 이 시간에 빠져 버리고

내일은 내일의 시간들에 똑같은 순간으로  허덕일  내 모습

이런 모든 얽매어 있는 것으로부터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나

시인의 말 처럼

그다지 벗어버릴 것조차 없는 것들을

벗지 못하는 

비렁뱅이 같은 내 모습이 비치어지는

이 시를 아침에 읽으며...

입은 것 한 겹조차  벗지 못하면서

또 이가을 한 조각을

걸쳐 입는다

 

..

 

** 사진: 낙엽으로 내가 만든 꽃

 

****

 

 

 

자화상

 

           

김초혜

 

오늘은 오늘에 빠져 버렸고

내일은 내일에 허덕일 것이다

결박을 풀고

집을 떠나려 하나

벗을 것을 벗지 못하는 비렁뱅이라

 

 

2017년 10월 10일 아침 

 

 

 

'가족 > 지난날의 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가지 않는 아름다움  (0) 2020.06.30
그림자 그리고 엽서 쓰던날  (0) 2020.06.30
추임새  (0) 2020.06.29
가수는 입을 다무네  (0) 2020.06.29
우울한 샹송  (0) 202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