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게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정말 오늘 이 순간 이 시간에 빠져 버리고
내일은 내일의 시간들에 똑같은 순간으로 허덕일 내 모습
이런 모든 얽매어 있는 것으로부터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고자 하나
시인의 말 처럼
그다지 벗어버릴 것조차 없는 것들을
벗지 못하는
비렁뱅이 같은 내 모습이 비치어지는
이 시를 아침에 읽으며...
입은 것 한 겹조차 벗지 못하면서
또 이가을 한 조각을
걸쳐 입는다
..
** 사진: 낙엽으로 내가 만든 꽃
****
자화상
김초혜
오늘은 오늘에 빠져 버렸고
내일은 내일에 허덕일 것이다
결박을 풀고
집을 떠나려 하나
벗을 것을 벗지 못하는 비렁뱅이라
2017년 10월 10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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