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달에게 안부를 묻다
-프시케-
시린 새벽 공기를
이마에 맞으며
오늘의
어휘를 찾아
실눈 뜨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하늘 끝쪽
내 손톱닮은
새벽 그믐달 가슴에 따온다
잎 떨군 나무 위에
스마일 입술로
눈웃음 주는 그에게
오늘은 무슨 어휘로
안부를 물을까?
달 속에서
방금 내려온
놀란 토끼 지나가다
내게 안 들키려
망부석처럼 앉아
camouflage
하는 새벽
2017년 11월 16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