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나간 내 감각들
-프시케-
신선한 새벽 공기가
즐겁게 했던 내 후각
아침마다 마시던
새콤한 식초물에
진저리 치던 내 미각
작은 추위에도 목을
한껏 움츠리던
늦가을 아침의 쌀쌀한 촉감
이 모든 감각이 어디론가 총총 떠났다
내 그대를 찾으러
가출을 했네..
이 모든 것들은
무엇을 찾으러
무엇을 잊으려
자신의 직무를 유기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남아있는
그대 향한
슬픈 그리움
내 모든 회한의 늪으로
점점 빠져드는
이 적막한 시간
아직도 보이지 않는
그대 모습
볼 수 있는
내 마음의 눈은
아직도
그대 뒷모습에
눈물짓네..
I'd rather go blind
than to see you walk away...
음악은 흐르고
2017년 11월 15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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