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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새벽달에게 안부를 묻는 새벽

by 프시케 psyche 2020. 6. 30.

 

 

 

새벽달에게 안부를 묻다

 

 

 

-프시케-

 

시린 새벽 공기를 

이마에 맞으며

오늘의 

어휘를 찾아

실눈 뜨고

어슴프레 밝아오는 

하늘 끝쪽

내 손톱닮은

새벽 그믐달 가슴에 따온다

잎 떨군 나무 위에

스마일 입술로

눈웃음 주는 그에게

오늘은 무슨 어휘로

안부를 물을까?

달 속에서 

방금 내려온

놀란 토끼 지나가다

내게 안 들키려

망부석처럼 앉아

camouflage

하는 새벽

 

 

 

2017년 11월 16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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