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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안개꽃이게 하소서

by 프시케 psyche 2020. 6. 30.

 

 

 

 

 

 

안개꽃이고 싶은 날


-프시케-

화려하진 않지만

은은한 향기를 지니는 사람

안개꽃 같은 사람이게 하소서

많은 사람들은

일등이기를

독단적으로 빛나기를

혹은 

화려한 장미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 장미가

더욱 빛나기 위해

안개꽃이 그 배경이 될 때

더 빛나듯..

저로 하여금 

작지만 돕는 안개꽃이게 하소서

저도 간혹은

장미이고 싶습니다

혼자 돋보이고

누구나 감탄을 하는

.
그러나 오늘은

어느 장미꽃의

뒷받침이 되는

향기로운 안개꽃이게 하소서

너도 나도 주인공이고 싶어 하는 

이 시대에

잔잔한 연기고 주연을 빛내주는

조연..

저로 하여금 

안개꽃 닮은 향기로운 조연이게 하소서

설사

장미꽃의 화사함에 가려

잘 빛나지 않는 다 하여도

하얗게 해맑은 웃음 웃으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감동을 주는

안개꽃이게 하소서 오늘은..

 

최고, 일등이  빛나는 세상에

최고가 아닌

소박한 2등도

색다른 꼴찌도

그 일등이 있기 위해

최고가 있기 위해

그들의 배경이 되었음을 

깨닫는 제가 되게 하소서

 

혼자일 때 일등이나 최고는 없듯이

주변의 

많은 안개꽃 같은 조연들이

최고의 장미이게 

최고의 주연이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마치 잔잔한 엄마의 사랑이

훌륭한 자녀를 우뚝 서게 하듯..

오늘은

잔잔한 미소의

안개꽃이게 하소서

 

 


2017년 11월 9일 목요일 아침 

화병에 꽂힌  안개꽃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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