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안부
-프시케-
초록 잎 우표가 붙은
반가운 5월의 꽃
우체통을 안은
너의 푸근한 붉은 포옹..
송이마다 가져온
5월의 소식
멀리서 날아온
정다운 이의 일상이
내게 배달되었네
깨진 우울의 파편들이
가지마다 뾰족뾰족
고달픈 인생을 찔러대도
첫여름의 소식
향기로운 사랑의 언어로
덮어 감싸네
살만한 이유를 빼곡히 적은
5월의 넘 쿨 장미가
나른한 내 날개 위에도
흐드러진 꽃잎 사연이
살포시 내려앉았네
2018년 5월 7일 월요일
***
* 우리 집 우체통 옆의 넝쿨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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