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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빨간 장화

by 프시케 psyche 2020. 7. 3.

 

 

 

 

 

빨간 장화

 

 

-프시케-

 

 

 빨간 장화를 잃던 날..

가버린 사랑의 추억도 떠나려 하네

 

그대를 보낸 후

비 오는 날이면

그리움에 우산을 씌우고

빨간 장화를 신고 찾던

애타는 기억들

 우산살을 타고 

뚝 뚝 떨어지던 슬픔도

이제는 희미해진 채

내 빨간 장화는 내게 이별을 고했네

 

 뒤척이는 빗방울 틈으로 보이는 그대 얼굴

반갑게 내 눈길을 잡으면

내 습한 발자국은

아직도 그곳에 머물려 서성이네

 빗물과 같이 쏜살같이 멀어져 가는 

그대를 잡으려 해도

아스라한 기억들은

빗속으로 황급히 멀어져 가네

  빗속의 내 장화 자욱처럼

흔적조차 없이 보이지 않네

 

 

**

 

아침 내내 비가 내립니다

비 오는 날이면

빨간 장화와 빨간 우산을 쓰고

빗속을 걷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어린 날

추억의 그림자가

이제는 낡아서 버린

찢어진 장화와 함께 멀어져 갑니다

 

 

2018년 5월 17일 목요일

 

 

* 낡은 아주 오래 신던 한국 산 장화를 버리고 새로 산  빨간 장화!

카오스 모스 님처럼 빨간 부츠를 신고 빨간 모자를 쓰고 싶었을 때

빨간 부츠는 못 찾고 빨간 장화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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