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영화 포스터
안시성 성주 활을 잘 쏜다는 "양만춘"
오랜 부관이며 창술과 처세술에 뛰어난 뛰어난 "추수지"와 연개소문이 보낸 비밀 첩자 태학도 "사물 "
양만춘의 여동생이자 여군 부대의 수장 "백하" 와 그녀의 연인인 용맹한 기마 대장 "파소"
쌍도끼를 잘 쓰는 부 월수장 "활보"와 칼을 잘 쓰는 환도 수장 "풍"
고구려의 신녀 신의 말을 전하는 "시미" 와 고구려를 침략한 당나라의 태종 "이세민"
***
영관람전 식사
식당 라꾸
튀김 돈까스 라면 을 먹는 건희
튀김 돈까스 라면
돈가스
옆지기 가 시킨 가락국수
내가 시킨 메밀국수
영화보기 전에 호두과자와 붕어빵
안시성 영화를 보고
"지켜야 한다면, 성의 마지막 벽돌이 되어서라도 지킬 것이다"
(안시성 중에서)
-프시케-
주일 예배를 보고
건희와 옆지기와 함께
안시성 영화를 보았다
시작한 지 2주가 넘었기에
오늘이 마지막 상영이며
늦은 8시 45분 상영하는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준이도 합류하기로 했지만
시험이라 함께 하지 못 했다.
얼마 전부터 이곳 애틀랜타에
한국 개봉작들이
한국과 같은 시간대에
상영을 하게 되어
몇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신과 함께 1, 2"
"1987"
"택시 기사"
등등
옆지기는 아이들이 한국 역사를
영화를 통해서라도 접해야 한다며
"1987"이며 "택시기사" 등등의
영화를 보여 주러 일부러 시간을 내곤 했다.
영준이는 훈련이며.. 학교 시험 등으로
자주 같이하지 못했지만
건희는 그래도 몇 편의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어제 우리가 본 "안시성" 영화는
7세기의 시대
한반도가 삼국으로 갈라져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전쟁을 하고 있었던 터라
고구려의 상황은
그 위세 당당하던 사기가
백제에 한강을 빼앗기고
당나라에게 압박을 당하는 바람에
저하되고 있었고
게다가 내부 왕권이 악화되어
연개소문의 쿠데타로
행정과 군사를 장악하는 대막리지라는
자리를 만들고 그 자리에 올라 있었고
또한 당나라도
형제를 죽이고 황제의 직위를 차지한
당 태종 이 세민도 내부의 힘을 기르고
밖으로는 전쟁을 통해
영토를 차지해가고 있었다
당 태종은
그 당시 강력했던
고구려를 넘어야
그 나머지 영토를 차지할 수 있으니
호시탐탐 노리던 차에
찾은 명분이
27대 고구려 왕 그것도 친 중국적 성향을 지니고 있던
영류왕을 연개소문이 죽였다는 빌미로 삼아
개모성, 백암성, 요동성을 두 달 만에 함락시키고
드디어 안시성에 다다라
싸움을 하는 그 상황을
영화로 만든 것이다
그 당시 안시성은 성 자체가
앞으로 흐르는 강 덕에
적이 함부로 침입하지 못했고
침입해도 방어하기가 좋고
옆으로 곡창지대가 있어
군량을 수급하기 수월하고
뒤로는 천산산맥을 등지고 있어
정말 자연이 만든 강한 성이었다고 한다
더 강력했던 것은
성주 양만춘이 성 주민들을
단결시키고 성을 지키는 것을
목숨같이 여겼다고 한다
그러나 연개소문의 쿠데타 당시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개소문과 성주
양만춘의 관계가 별로 좋지 않은 데다
반역자라는 꼬리표가 붙어
전쟁을 해도 도움을 청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연개소문이 반역자라는 이유로
안시성을 공격했을 때
양만춘이 잘 막아냈을 정도로
내적으로 잘 단결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당 태종 이세민이 수십만 대군을 이끌고
쳐들어오는데
이 당군은 숫자만 많은 게 아니고
전에 수나라와의 패배를 교훈 삼아
잘 훈련된 정예부대를 이끌며
성벽을 허물 수 있도록
최신의 무기들을 대동해
안시성쯤은 문제없이 가볍게 이길 수
있다고 계산했지만
안시성 주민들의
연개소문을 막아냈다는 자신감과 함께
내부적으로 똘똘 뭉친 결속력.. 단결력이
더욱더 훌륭한 전사로
거듭나고 있었다..
또한 성주 양만춘의 성안 사람들에 대한
지대한 사랑 또한
이 안시성 싸움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게다다 당태종은 수십만 대군을 이끌어
다른 성들을 가뿐히 이길 수 있었다는
자만심으로
안시성을 가볍게 생각하고
싸움을 시작했지만
생각대로 수월해지지 않자
높은 위치에 있는 안시성보다
더 높은 토성을 쌓기로 하고
3개월간에 거쳐 토성을 쌓지만
영화에서는 일부러 땅굴을 파
무너뜨리자 그 토성이
안시성 성벽에
붙어 오히려 더 유리한 입장이 되고
그 허물어져 버린 토성을
안시성의 정예부대가 점령해
싸움은 안시성이 더 유리하게 되어갈 즈음
연개소문이 평양성에서 군사를 이끌고 와
도와주는 것으로
영화가 끝이 나지만
88일의 전투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는
속 시원한 영화였던 것 같다.
한국 최초로 시도한 고속 슬로 모션을 찍기 위해
Robot Arm이라는
촬영기법과 Sky Walker라는
스포츠 촬영 시 사용하는 촬영법을
도입했다고 한다.
군량이 떨어져 가고 요동반도에 불어닥치는
겨울바람 때문에 후퇴를 하던
당 태종은
영화에서는 양만춘의 화살을 눈에 맞아
3년 만에 그 후유증으로 죽었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내용을 역사에 기록하지
않았다고 한다..
후퇴 도중 전쟁 중에 죽은 군사보다
더 많은 군사가 죽었다고 한다
그 후 당 태종은 아들에게
다시는 고구려를 치지 말 것을
당부하며 죽었다고도 한다.
항간에는
안시성을 지켰는지 모르지만
영화는 못 지켰다느니....
너무 판타지가 많고
허구성이 많다고 하기도 하고
배우의 역할이 허술하고
역사적 어떤 타당한 이유 없이
싸우는 것에만 몰두한 영화라고
혹평을 했지만
처음 시도한 고속 Slow Motion
촬영이라던가...
생소하지만
기름 주머니를 활로 명중해
당나라의 신무기를
불태우는 신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비평으로 일축했지만
나름 멋지게 관람한 것 같다
성주 양만춘이
성안에 새로 태어난 아이가
있는 집을 방문해
축하해 주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의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늦봄"이라고 지었다고 하자
자신의 이름들 딴것을
흐뭇해하는 장면 또한
감동적이다
양만춘의 동생 이름이 백하
"한여름"
이 이름도 맘에 든다
내 사부님이 지어준
한글 호가 "여름" 이기 때문일까?
. 평소 좋아하는 배우
내가 좋아하는 조인성
건희가 좋아하는 남주혁,
영준이가 좋아하는 박성웅 유오성이 나와서인지
역사를 그다지 잘 알지 못하는 나와
건희는
영화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들
특히 잘생긴 양만춘으로 분한 조인성의
활 쏘는 모습과
야성미 넘치는 연개소문으로 분한
유오성의 카리스마
특히 건희는 사물로 분한 남주혁의
꽃미남의 미모에 감탄을
옆지기는 보는 내내
저렇게 어렵게 빼앗은 안시성을
중국에 빼앗긴 지금이
억울하고 분하다고 속상해하고
각기 다른 각도의
영화감상을 뒤로하며
2시간여
열심히 운전하는 옆지기가 잠들지 않게
깨어 조잘조잘 수다를 떨어 줘야 하는 내 임무를
맛있게 먹은 메밀국수와
영화 시작하기 전에 먹은
붕어빵과 호두과자 덕에
자꾸 눈이 감기고
이어지지 않는 대화를 하며
잠들었다 깼다를 번복하며
긴 시간 집을 보고 있던
다올이 가 걱정이 되어
Rest Area에서 쪽잠이라도 자려했던걸
포기한 채 부지런히 도착한 시간이
새벽 1시였다
가상 인물로 설정한
사물 역의 남주혁이 나온다고
그 배우 아니면
별로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재미있었고
조인성이라는 배우도
좋아하게 되었다며
제일 편하게 뒷자리에서
기다란 밀 쌀 튀밥 봉지를
베개 삼아 잠든 건희도
재미있어한 영화다....
**
미호 님처럼 맛깔난 영화평을 쓰는 방법은 뭘까?
2018년 10월 8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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