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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바람은 결코 뿌리 깊은 나무를 쓰러트리지 않아요-영화 " The Revenant" 를 봤어요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

 

 

죽음에서 살아 돌아온 자- 

영화 " The Revenant"를 보고

 

-프시케-

 

 

 

사실 이영화가 201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 촬영상을 

수상하고 레오나드 드 카프리오가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촬영장소를 물색하는데 애를 먹은 것과

기후변화와 공해로 인해 파괴된 자연을  회복하기 위해

하루빨리 힘을 모으자고 의미 있는 

수상 소감했던 것을 보고

영화를 봐야지 하면서도 

어찌어찌하다 영화를 못 봤지만

근래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보았더니

과연 저 위에 나열한 모든 상을 수상할 만한 작품입니다

원래  마이클 푼케 (Michael Punche) 의 동명 소설

 " The Reenant" 를 영화화한 것이라 합니다

게다가 이 소설 또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라고 하죠..

영화는 1820년대..19세기 미국 인디언 원주민이 살고 있던 시절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유럽인이었던 미국인들은

점차 땅을 확보하려고..

북미 대륙으로 이주 하면서

인디언 원주민들을 총과 대포를 이용해

 전쟁을 일삼으며  원주민들을 죽이고 약탈하던 시절입니다

총과 대포에 비해 인디언들은 고작 활과 조그만 쇠붙이로 

만들어진 창이 전부였습니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휴 글래스(Leonard Wilhelm DiCarprio 분 )는 

모든 것.. 인디언 아내와 그사이에서 난 아들 호크 (Forrest Goodluke 분)을 잃고

산 채로 매장된 혹독한 추위의 자연에서 살아남아와

자신을 버리고 간 존 핏제랄드(Tom Hardy 분)에게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이 악역의 핏제럴드는 욕망에 찌들고 이기적인

게다가 인종차별의 마음을 갖고 있는 백인 우월 주의자였고

인디언 포니족의 여인 (Grace Dove 분)과 결혼하여 아이까지 혼혈인 것이

못마땅해 늘 글라스의 아들을 경멸하던 차에

글라스가 회색곰의 공격을 받아 사지가 찢기고

다리까지 부러짖지자 험악한 산중을 가는데

걸림돌이 되자 아들 호크를 죽이고 글라스도

버리고 간 것입니다

글라스는 그때 당시 모피 수렵을 하던

모피회사에 고용되어 백인 부대와 함께

사냥을 하며 길을 안내하던 사냥꾼이었던 것입니다

백인 부대장인 엔드류 헨리(Domhnall Gleeson 분)는

글라스를 신뢰하고 그를 존중해 주었기에

누군가가 글라스가 남겨진 곳에 상금을 걸고

지원자를 모집하자

아들 호크는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하필 글라스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핏제럴드와 어린 소년 빌 브리져( Willam Poulter 분)가 지원했단

안타깝게 브리져가 없는 틈을 타 호크를 죽이고

글라스는 산채로 묻었던 것입니다

아직 아들의 생사를 모르던 글래스는

아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고

죽음을 불 사학 하고 기어서 그 엄청난 자연의 추위에 맞서고

급기야는 걸을 수 있기까지.. 죽어있는 들소의 내장을 먹기도 하며

산 연어를 잡아먹고.. 목에난 상처를 위해 화약을 넣고

불을 붙여가며 오직 아들의 복수를 위해

살아남는 여정이 정말 눈물겹습니다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제공하는 자연이

때로는 이렇게 힘없는 인간을 위협하는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 되곤 합니다

 

 

 

그 여정 중에 다른 백인 부대에 납치된  딸 

포와가 (Melaw  Nakehk'o)를 찾는 리족 인디언과 마치지만

가까스로 강으로 피하다가

마침 수족이라는 인디언에게 부족들을 다 잃고

혼자 살아남은 점박이 말을 탄 다른 인디언을 만나

굶주린 글라스에게 음식을 나누어 주며

얼마간 같이 동행을 하고

상처가 곪아  심신이 약해진 글라스가 지쳐 쓰러지나

그동안 가까워진  글라스를 나무가지들과 나무를 모아  작은 오두막을 지어

가려주고 약초에 대해 잘 아는 이 인디언은

약초로 글래스를 치료해 주고 혼자 떠납니다

혼수상태에 있던 글라스는

꿈에 종소리가 들리며  예수님이 벽에 그려져 있는 교회를 보게 되고

그때 죽은 아내와 아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 꿈과 함께 깨어나 오두막을 제치고 나와 길을 가다가

  백인에게 잡혀 목을 매어 죽임을 당한 그 인디언이

목에 마치 예수가 "유대인의 왕"이라고 걸렸던 푯말처럼

"야만인"이라는 푯말을 달고 높이 달려 있는 것을 발견하다

 

이 백인 부대가 바로 그 리족 인디언 딸을

납치해간 부대입니다

그때 그 인디언이 타고 있던 말을 발견하고

납치된 인디언 딸 포와 가가 강간당하려는 것을

구해주고 점박이 말을 타고 도망칩니다

그러다 다시 뒤 쫓아오는 리족 인디언을 보고

도망치다 점박이 말과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말은 즉사하지만 글라스는 기절했다가 깨어나

말의 내장을 파내고 자신의 몸을 녹이기 위해

맨 몸으로 들어가 잠을 자고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이 점박이 말도 사실 글라스와 같은 처지인 것이

얼룩말이나 순백의 말이 아닌 점박이

마치 글라스의 아들 호크를 상징하듯..

혼혈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어떻게 면 글라스를 돕게 된 점박이 말 주인, 글라스와 아내, 

호크와 같이 백인 우월주의들한테 배척받는

혼혈의 부류라는 것도 아마 상징적인

의미로 보입니다

마치 브리지가 글라스의 무덤에

물을 먹을 수 있게 달팽이가 새겨진 물통을 던져 주는데

그 달팽이의 상징도  서양에서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의미하며

글라스를 구하는데 일조를 하는 상징이라고 합니다

리족에게 다 죽고 살아난 한 미군 병사가

헨리 대장에게 살려 달라고 왔을 때 이 물통을 갖고 오자

한눈에 자신이 글래스 무덤에 준 물통인걸 알고

호크가 죽은 줄 모르는 브리져는 호크가 살아있다고 믿고

찾다가 글래스를 발견하게 됩니다

부대로 돌아오자 겁먹은 핏제럴드는 다시

부대의 공금을 훔쳐 달아나고

오자 마자 글라스와 헨리 대위가 뒤따르지만

헨리 대위는 끝내 핏제럴드의 총에 맞아 죽고

글라스는 헨리 대위의 말에 자신이 엎드리고

죽은 헨리 대위를 나무 대기로 세워 앉히는 속임수로

핏제럴드를  유인해 마주치게 된다

 서로 쫒고 쫓으며 싸우다 글라스는

자신이 직접 복수하지 않습니다

마침 지나던 리족 부족 추장에게 죽임을 당해 강으로 떠내려가고

살아남은 글라스는 마침내 떠나보내지 못했던 죽은 아내가

떠나는 환상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어떻게 보면 죽은 아내와 아들이 가 끝까지 그를 보호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환청으로 들리던

아내가 늘 하던 말

 

"바람은 결코 뿌리 깊은 나무를 쓰러트리지 못해요, 

이파리는 떨어져도 나무 몸통은 굳건해요, 계속 숨을 쉬세요.."

 

 

"복수는 인간의 일이고, 용서는 신의 일"이라는

글라스의 마지막 말이

귀에 남는 영화...

 

감동적인 영화... 늦게 봤어도 감동이 진한 영화...

 

 

"죽음에서 살아남은 자 "  

부활절이 한 달 남짓 남은 이때

죽음과 부활을 연상시키는 영화

"The Revenant"였습니다

 

 

 

 

 

 

 

 

 

핏제럴드 역의 Tom Hardy의 모습입니다

 

글라스와 아들 호크

 

회색곰과 맞서는 글래스

 

회색곰과 싸는 글래스

 

장애물인 글라스를 놓고 가자고 하는 핏제럴드와 데려가려고 하는 헨리 대위

 

뿌리 깊은 나무를 상기시키며.. 글라스가 계속 숨 쉬게 한 인디언 아내

 

모피 회사에 고용된  사냥꾼이며 길 안내자 글라스 

 

리족 추장 엘크 덕 (Duwane Howard) 

 

죽음과도 같은 추위와 고통을 헤치고..

 

핏제럴드와 맞서는 글래스

 

 

 

 

 

이 모습들이 그 유명한 이 영화의 멋진 포스터 글라스의 눈빛입니다..

 

 

 

 

2019년 3월 15일 금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