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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모든것이 꽃 봉오리인것을..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건희  3살 때

 

 

 

정말 어릴 적 교회 피크닉 

 

얼마 동안은 옛날 사진 들여다보며

시간 보내게 생겼다

 

 

 

 

오늘도 두 번째 편지를 보냈다

이번만 보내고 한참 있다가 보내야겠다

너무 어린애 취급하는 것 같아

건희가 귀찮아할 것 같아

두 개의 시를 끝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날 때까지

보고 싶어도 편지 쓰고 싶어도 

참아야겠다..

마냥 어린애 같은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듯

ㅎㅎㅎ

 

못 말리는 엄마 마음..

 

 

모든 것이 꽃 봉오리인 것을

 

-정 현종-

 

나는 가끔 후회한다

그때 그 일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 그 사람이, 그 때 그 물건이 노다지였을지도 모르는데

 

더 열심히 파고들고

더 열심히 말을 걸고

더 열심히 귀 기울이고

더 열심히 사랑할 것을

 

반벙어리처럼, 귀머거리처럼

보내지는 않았는지, 우두커니처럼

 

더 열심히 그 순간을 사랑할 것을

모든 것은 다 꽃봉오리인 것을

 

 

2019년 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