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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다올이의 사색

by 프시케 psyche 2020. 7. 7.

 

다올이 의 아침 사색

 

-프시케-

 

4주 정도 된 다올 이를 

우리 집으로 입양한 지가 벌써 일 년 6개월 이 넘었다

1년전 2월 초.. 잘 걷지도 못하고

불쌍한 모습으로 아빠에게 사진 찍힌 후

집으로 온 후..

아직 어려서 씹어놓는 것들이

그렇게 많더니..

조금은 나아진 듯한 나이가 된 것 같은데

그래도 틈만 나면

내 가장 좋아하는 구두를 씹어놓거나

입던 옷을 깔고 누워 기다리고 있는  다올을 보면

속이 상하다가도 

얌전히 앉아서 무언가를 생각하는 눈동자를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속상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다올이 전에 키우던 강쥐 민희가

영준이와 건희가 자라는 동안

좋은 동반자이며 친구로

잘 자라다 10년째 되던해

천국으로 간 후

그 슬픔이 너무 커서

다시는 강아지에게 정을 주지 않겠다던

그 마음을 뒤로한 채

불쌍한 상황에 있었던 다올 이를

마음 약해 또 입양하고 또 슬퍼지는걸

먼저 걱정한다

그러나..

그 마음도 잠시

다올이 의 검은 눈동자 아래로 보이는

흰 눈동자를 반달같이 보이며

올려다보는 

다올이 의 눈동자를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현관문을 열어놓고 밖을 내다보고 있는

다올이 의 눈망울이 

예쁜 아침

 

 

 

2019년 8월 9일  금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