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가 어릴 적 부채춤출 때 썼던 족두리
보고 싶은 어머니
꿈
-프시케-
오랜만에 18홀 골프를 쳤더니
온몸이 안 아픈 데가 없다
그래도 운동을 하고 나서 인지
가벼운 기분은 여전히 세로토닌 덕인가 보다
요 며칠 꿈을 꾸는데
정말 꿈같지 않은 꿈들을 꾸게 된다
어젯밤에도 꿈이
너무 이상해 말하기도 민망한 꿈이라
며칠 전 꾼
꿈에 어머님이 결혼을 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아니 그 연세에 무슨 결혼이냐고 했더니
멋을 부리고 싶으셔서 결혼을 하신단다
결혼 당일이 되었는데도
어머니는 치장을 하거나
준비를 하지 않으신다
식은 하지 않았는데
상대 남자분이
고 회장님이라고만 하신다
연세가 좀 있으시네요
하고 얼핏 얼굴만 뵈었는데
상앞에 앉아 계시는 모습이
젊잖아 보이시지만 상당히 연세가
있어 보이신다
그때 마침 강아지가 우리 다올이었는지
어떤 녀석이었는지
강아지가 상앞에 오더니
토하는 것이 아닌가
토해놓은 것이
연어 그것도 이미 필레로 떠놓은 것을
고스란히 토해 놓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그 연어가 싱싱하게
거의 먹음직스러웠던 것 같다
그런데 누가 그것을 날름 들어다
요리를 한 후
어머님이 결혼하신다는 분한테
갖다 드렸다..
나중에 이것을 알고
어머니와 나는 그걸 드시면
돌아가신다고
얼른 가서 못 드시게 해야 된다고
우왕 좌왕하며 꿈에서 깨었다
정말 개꿈.. 인지
뒤숭숭해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더니
내가 죽으려나 보다 하면서 웃으셨다
이곳에 다녀가신 지
이제 일 년이 다되어 간다
어머니와 바하마 여행한 게
벌써...
요즘 태풍 도리안이
바하마를 휩쓸어 많은 분들이
모든 걸 잃으셨다고 한다
모든 살림을 잃으시고
떠내려가는 부인을 보고만 있었다며
속수무책인 태풍이 준 상처에
눈물짓는 그분을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
살림을 잃은 건 또 살 수 있다 치지만
배우자를 잃으신 그분의 마음은 어떨까?
태풍 도리안의
피해가 하루속히 복구되었으면 좋겠다
누가 이런 개꿈 해몽해주실 분 있으세요?
ㅎㅎㅎ
아 뒤숭숭한 꿈이여~~~
2019년 9월 4일 수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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