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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아들에게"-시바타 토요 의 시를 읽으며

by 프시케 psyche 2020. 7. 9.

 

 

 

 

 

 

 

 

토요 할머니의 시

"아들에게 I "을 읽으며..

 

 

 

-프시케-

 

 

시바타 토요 할머니의 시는

시원한 약수물을 마신 듯

마음이 시원해진다

찌든 마음이 치유되는 듯하다

오래전

아들에게 편지 쓰는 일을

즐겨한 적이 있다

그것도 일주일에 두 번

아이가 틴에이져일 때

방송국에 편지를 보내

간접적으로 듣게 했었다

그렇게 한 후

이메일로 다시 보내고

그리고 아들이 해병대 훈련을 받는

3개월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 스케줄을 옆에 놓고

편지를 쓰곤 했다

옛날 추억이 담긴 사진을

직접 손으로 그려 

그 추억을 떠올리며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들 영준이에 비해

딸 건희한테는 

그렇게 많은 편지를 쓰지 않은 듯하다

영준이는 아들이다 보니

학교 생활할 때도

걱정이 많이 된 것은 사실이다

혹여 친구를 잘못 사귀지는 않을까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하지 않을까

왕따를 당하거나

인종차별을 받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이 유난히 많았고

건희는 아무래도 여자아이라

덜 걱정이 되었던 것 같다

(사실 여자아이들도 걱정될 텐데..

ㅎㅎㅎ)

여자아이들이

정신연령도 높고 뭐든

잘 알아서 뭐든 야무지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ㅎㅎㅎ

(영준이 들으면 섭섭하려나?)

왠지 오늘은

시바타 토요 할머니의

"아들에게 "라는 시를 읽다 보니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아마도 영준이가

장교가 되었으니

훈련이 끝나고

해외에 근무를 한다면

이 엄마는 또 다른 노파심에

편지를 쓰지 않을까 싶다..

영준아.. 건희야.

언제나 엄마는 너희를 사랑한단다..

영준이와 건희한테 편지를 써 봐야겠다

 

아들.. 딸..

힘에 겨운일이 있으면

엄마를 떠올리렴..

다른 이와 맞서 싸우면 안 돼

훗날 자신이 미워진단다...

라면서..

 

 

 

2020년 2월 7일 금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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