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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어떤 생일

by 프시케 psyche 2020. 7. 9.

 

 

낙원 떡집에서 산 예쁜 케이크

 

 

 

 

 

옆지기가 끓여준 갈비탕

 

 

 

옆지기가 준비한 선물-I Love You 가 조그만 글씨로 120여 개 국어로 쓰여 있다 합니다

 

 

건희 보러 가는 길

 

 

 

 

건희 기숙사로 데리러 가는 길

 

 

 

 

 

 

초원 뷔페에서 식사

 

 

 

 

생일 케이크

 

 

 

 

 

 

 

 

 

 

 

 

 

 

 

낙원 제과 떡집에서

 

 

 

 

 

 

옆지기의 선물 

120개 국어 "I Love You"가 저 하트 안에

다 쓰여 있어요

 

 

 

 

 

 

 

 

 

 

 

 

 

 

 

 

 돌아오는 길 

휘영청 정월 대보름 달

 

 

 

공포스러운 분위기의  GPS 가 가르쳐준 괴기스러운 길

 

 

으스스하죠?

 

 

 

 

사슴 가족이 지나간 후..

 

 

드디어 보이는 Stop Sign & 불빛

 

 

 

멀리서 불빛이 보이자.. 안심

 

 

 

 

짧은 것 같으면서도 길었던 생일날

 

-프시케-

 

 

생일이 음력으로 정월 대보름이다 보니

매년 양력으로 다가오는 날이 다르다

아이들도 사실 새해가 되면 일부러 

새 달력에 커다랗게 "My Birthday"라고 써놓고

미리부터 광고를 하곤 한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밸런타인데이와 근접한 날 2월 8일에

내 정월 대보름 생일이 내려앉았다

옆지기는 미리 

갈비탕을 끓이고 "I Love You"라고 

120개 국어로 적혀있는

정말 작은 Nano  목걸이와 귀걸이를

생일 선물로 준비했다

갈비탕을 처음 끓여보는 옆지기의 갈비탕은

생일 미역국 보다 

엄청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일단 아이들이 떨어져 있으니

우리끼리 생일을 조촐하게 한 다음

진짜 생일 케이크를 부는 건 

2월 9일 주일날 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각각 영준이는 애틀랜타에

건희는 에덴스에 있다 보니

아침부터 일어나 부산을 떨었다

사실 주일에 교회를 갔다 가는 게 순서인데도

교회까지 결석을 하고

아침부터 건희를 데리러 에덴스로 가서

건희와 희은(건희 어릴 적부터 친구... 같은 대학에 있어

늘 붙어 다닌다) 이를 픽업해

애틀랜타로 가서 

점심식사를 한 곳이

초원 뷔페

건희와 희은이가 먹고 싶은 것을 고르라 했더니

고기도 먹고 싶고, 떡볶이도 먹고 싶고 일식도 먹고 싶다고

하여

갈비와 일식 떡볶이를 다 먹을 수 있는

초원 뷔페에서 모이기로 했다

영준이도 친구와 같이 

다 모여

갈비도 먹고 떡볶이와 일식도 먹었다

생일이다 보니

그곳에 계신 카운터 아주머니께서

오늘 무슨 날이냐고

 

 

 

내 옷차림이 예쁘다고 칭찬하시며

당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차림이 예쁘다고 하시는 바람에

붕~~ 떠서 

옆지기와 아이들한테 수선을 떨며

이야기를 했더니

모두 다 

"예쁘다고 하면 너무 좋아한다" 고

했다

ㅎㅎㅎ

예쁘다고 하는데 안 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일단 식사를 다 마친 후

식혜와 수정과로 입가심을 한 우리는

건희 장을 보기 위해

시온마켓에 갔는데

오래전 영준이와 어릴 적 친구였던

초롱이와 초롱이 언니 미소

그리고 엄마까지 오랜만에

보게 되었다

반가워 전화를 주고받은 뒤

기념샷으로 한컷 찍고

우리는 

잠시 남대문 마켓에 

우리가 즐겨 먹는 김치 2 Box와

총각김치 한통을  사러 갔다

그곳에서도 잠시

어떤 모르는 외국분이

내 옷이 이쁘다고 칭찬해 준걸

또 옆지기와 건희와 희은이에게

자랑했다 (철이 없는 엄마..)

생일 케이크와 촛불 끄기를 위해

낙원 제과점 떡집으로 갔다

이곳에서 일전에

영준이 생일 케이크가 너무 예뻤기에

그 생일 케이크가 있나 봤더니

그 케이크는 없어서

핑크 하트 모양의 고구마 케이크로

정한 후

그 케이크로 촛불을 불었다..

영준이가 샤넬 No 5를 선물했고

건희는 엄마가 읽고 싶은 책을 

선물해 주기로 했는데

오더 한 것이 아직 도착을 안 했단다.

ㅎㅎㅎ

케이크 블로잉을 끝낸 후

영준이와 헤어진 뒤

우리는 다시 건희를 기숙사에 데려다 주기로 했다

사실 밥 먹기 전에 

한국 개봉 영화 "남산의 부장들(The Man Standing Next)"

을 보기로 했지만

건희가 시험이 있다고 하기도 했고

영준이가 조기축구에 가서 축구를 5시간 했다고 해

이번에는 

영화는 Skip 하게 되었다

영화도 보았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ㅎㅎㅎ

 

건희와 희은이를 

기숙사로 데려다주고

집으로 오는 길에

GPS가 가르쳐 주는 길이

평소에 가던 길이 아닌

아주 인적이 드문

시골길로 알려주는 바람에

약간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체험하기도 했다

언젠가 보았던 영화

"Wrong Turn"이라는

무서운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던

짧은 순간이 지나고

사슴가족이 앞을 지나가기도 하고

(사진을 못 찍었음..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마도

얼마 전 온 폭우 때문에

어딘가 나무가 쓰러져

길이 막혔다고 위안을 하며

무사히 으슥한 흙길을

빠져나와

무사히 집에 왔다

ㅎㅎㅎ

짧은 것 같지만 왠지 길기도 한

다른 생일날과 다른 생일..

 

 

생일을 축하해 주느라

갈비탕과 예쁜 목걸이 세트로

"I Love You"를 120 개 국어로 해준

 옆지기에게 고맙고

(밸런타인이 이번 주네..)

아이들 준 & 희

(예쁘죠 이렇게 부르니..)

생일을 기억해 주고

좋아하는 향수와 책 선물도 받고

 

깜짝 선물로 Victoria Secret과

마사지 세트를 선물해준 친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2020 년 2월 11일 화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