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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지난날의 추억

온세상이 아프대요

by 프시케 psyche 2020. 7. 10.

 

 

 

 

 

 

온 세상이 아프대요... 

 

 

너무 아파 누워있는 지구..

 

 

 

 

 

 

 

온 세상이 아프대요

 

-  프시케 -

 

 

 세상이 아프대요

어쩌면 좋아요

 

누군가는 말해요

하지 못할 말

해서는 안될 말

저주의 말

미움의 말

상처 주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마스크를 하고

말을 줄이라고요

 

누군가는 말해요

대가족의 시대의

사랑을 버리고

핵가족으로 모인

작은 가족들 조차

모이기에 힘쓰지 않고

가족의 소중함을 모르는

스마트폰보다

덜 가까운 가족들 간의

거리를 위해

한동안

다 같이 모여

서로의 눈을 보라고

 세상이 아프대요

 

누군가는 말해요

마음에도 없으면서

친한 척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속마음과 다른

너무 가까운척하는

많은 사람들의

거짓 거리를 위해

떨어져 

서로를 바라보며

생각하는 시간을 주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

 세상이 아프대요

 

누군가는 말해요

지천에 널려있는 

먹을거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세상에 물건이 많지 않던 시절에

귀하게 여기던

그 많은 것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아

별 어려움 없이 구한

그 수많은 먹을 것,

입을 것, 생필품들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을 위해

그런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좀 더 절약하고

좀더 고마워하며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하기 위해

 세상이 아프대요

 

사람들은 조심스레 말해요

먹지 말아야 할 것

생명이 있는 것들을

산채로 먹고

먹지 말아야 할 것들을 먹는

인정 없고 야만스런 사람들이

깨닫고 배우라며

먹을 것을 조심하라며

 세상이 아프대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랑 없는 마음을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는

마음이 없음을

남이야 어떻게 되었든

나만 잘 먹고

나만 잘 살겠다는

이기주의의 많은 사람들을

깨우치기 위해

 세상이 아프대요

 

또 누군가는 말해요

전 세계가 하나인 시대

몇 시간 거리로

국경을 넘나들지만

아직도 서로 미워하고

대립하는 나라들이 있어

사랑과 용서를 실천하지 않는

나라 간의 진정한 회복을 위해

잠시 국경을 닫고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세상이 아프대요

 

이럴 때

자신을 돌아보고

가족 간의 사랑을 돌아보며

작은 먹거리

입을 거리

쓸거리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요

 세상이 아프대요

 

우리의 사랑이 더 뜨거워

세상의 열이 내리고

서로 간의 돈독함이 더 강해

이 무서운 COVID-19 바이러스도

조용히 물러가길 바라요

세상이 아프대요

 

필요 없는 말을 줄이고 

답답한 마스크 속에서 

침묵으로 반성해요 우리

 

일회용 얇은 장갑 속

우리의 손이

더 이상 갇혀 있지 않아도 되는 

정말로 깨끗해졌을 때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그 손을 어깨에 얹기로 해요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을 

따뜻한 그 손으로 맞잡기로 해요

 세상이 아프대요

 

 

오늘도 

아픈 세상을 향해

말없는 침묵으로

한없는 고마움으로

정말로 깨끗한 손을 모아

하루속히 쾌차하기를 

기도하기로 해요 우리

 

온 세상이 아프대요

 

 

 

*** 교회 목사님이 보내주신 어린이 동요를 들으며

끄적여 본글...

 

****

 

 

 

 

 

 

 

2020 3월 21일 토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