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엉덩이살 수육
고기는 엉덩이살로
뼈가 있어서 잘 잘라 줍니다
저는 미리 끓여놓은 양파껍질 물에
된장 2 스푼, 커피 1 스픈, 마늘 반 스푼을 넣고 끓입니다
어느 정도 고기가 익었다 싶을 때
꺼내어 썰어줍니다
고기를 좀 더 크게 잘랐어야 하는데..
이렇게 썰어서 양념장을 곁들여 먹으면 됩니다
돼지 엉덩이살로 만든 수육
-프시케-
가끔 우리는 돼지고기 수육을
만들지만
일반적인 정식 수육 만드는 방법보다는
나만의 방법으로 만든다
원래 수육용 고기로
삼겹살, 목살, 안다리 살, 뒷다리살로
해야 맛있다는데'
그냥 미국 마트에서 엉덩이살을 사 왔다
요즘은 고기가 동이 난 상태라
딱 한 개 남아있는 걸 집어왔다
뼈를 빼면 고기는 얼마 되지 않지만
돼지고기 찌개 할 조각 고기를
빼놓고
우리 세 식구 먹을 만큼은
되었다
한국 마켓을 안 간 지 꽤 되어서
한국 마켓에서 구입하는 고기를 사는 대신
Kroger 나 Aldi에서
고기를 사 온다
이제는 순서를 다 돌아가며
몇 바퀴 돌아 요리를 하다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요리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한국음식으로 늘 먹다가
요즘 때때로 Steak이나 Salmon 구이
그리고 일식이기도 한 메밀국수, 비빔국수
그리고 Tikka 요리를 중간중간에 넣어보면
일주일의 식단이 거의 맞춰진다
그래서 또 수육이 등장한 것이다
****
봄날
- 송 찬호-
봄날 우리는 돼지를 몰고 냇가에 가기로 했었네
아니라네 그 돼지 발병을 했다 해서
자기의 엉덩짝 살 몇 근 베어 보낸다 했네
우린 냇가에 철판을 걸고 고기를 얹어 놓았네
뜨거운 철판 위의 봄볕이 지글거렸네
정말 봄이었네
내를 건너 하얀 무명 단장의 나비가 너울거리며 찾아왔네
그날따라 돼지고기 굽는 냄새가 더없이 향기로웠네
이제, 우리들 나이 불혹이 됐네
젊은 시절은 갔네
눈을 씻지만, 책이 어두워 보인다네
술도 탁해졌다네
이제 젊을 시절은 갔네
한때는 문자로 세상을 일으키려 한 적 있었네
아직도 마비되지 않고 있는 건
흐르는 저 냇물뿐이네
아무려면, 이 구수한 고기 냄새에
콧병이나 고치고 갔으면 좋겠네
아직 더 올 사람이 있는가, 저 나비
십리 밖 복사꽃 마을 친구 부르러 가 아직 소식이 없네
냇물에 지는 복사꽃 사태가 그 소식이네
봄날 우린 냇가에 갔었네,
그날 왁자지껄
돼지 멱따는 소린 들리지 않았네
복사꽃 흐르는 물에 술잔만 띄우고 돌아왔네
2020년 5월 14일 목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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