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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 /詩가 문득 내게 말을 걸어 올 때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by 프시케 psyche 2020. 7. 18.

풀잎 바다

 

챙 넓은 흰 모자 위에 하늘 한 줄  얹고

사부작사부작 미사여구 곁들여 입고

초록이 향기로운 풀밭 위를 

한 걸음 보라의 시로

한 걸음 초록의 시로

녹음 짙은 풀잎 바다

시처럼 걸었다

어쩌면 시처럼 산다는 것이

이런 순간 일지도..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양 광모-

 

누구라도 한때는 시인이었나니

오늘 살아가는 일 아득하여도

그대 꽃의 노래 다시 부르라

 

누구라도 일평생 시인으로 살 순 없지만

한 번은 시처럼 살아야 한다

한 번은 시 인양 살아야 한다

그대 불의 노래 다시 부르라

그대 얼음의 노래 다시 부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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