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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끄적여본글

친구야-Once in a Life Time

by 프시케 psyche 2020. 7. 20.

 

 

https://youtu.be/Z74UVhNwvf8

 

 

서리 맞은 단풍잎
** 나뭇잎들이 부둥켜안고 있는 것 같죠.. 추워서..

** 가로 등위의 천사들이 너무 예쁘죠??
이향숙 님과.. 김영 선생님 수고하시는 Staff 여러분
그리고 애청자 여러분
즐거운 성탄절 맞으세요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정말 12월도 사박사박 2009년도를 향해
조용히 걸어가고 있네요..
김영 선생님도 연말 준비로 많이 바쁘시지요??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을 느끼며..
오늘 아침도 여전히 서리 내린 만큼 추운
운동장을 걸으며.. 떨어져 있는 예쁜 서리 맞은 잎들을
찍어본 아침이었답니다..
세월이 흘러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걸 느끼며
오래전.. 거의 27년 전 썼던 편지가 있어
읽어보았습니다....
아마도 어떤 슬픈 일이 있고 난 후
친구에게 썼던 것 같습니다..
오래전 친구를 떠올리니..
새로운 기분으로 다가오네요..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Michael Bolton의.. Once in a Life Time을
두 분과.. 수고하시는 분들.. 그리고 지난 시간이 그리운 분들..
이 방송을 들으시는 애청자 여러분과 같이 들고 싶습니다



****




친구야..


명주실만큼이나.. 가느다란 자부로 살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아주 날카로운 가위는 피하지 못해...
무참히 잘릴 수밖에..
그래도 한동안 끊긴 채로 있다가..
다시 매듭지어 살기는 하지만..
그렇게 영원히 끊어지면 잇고.. 또 끊기면 잇고..
인생이라는 것이 그런 거겠지??..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 하늘만 하지만...
예쁘게 살고 싶은 마음이야 바다만 하지만..
때로는 먹구름이 하늘을 덮을 수 있고..
성난 파도가 바다를 채찍질하기라도 하면.
구름을 견뎌. 또 다른 맑은 하늘을 볼 수 있고..
성난 파도를 잠재워 잔잔한 바다를 만들고 있는
무던함이 무척 신기하지만....
전에 있었던 비바람과 파도는 잊어버리고 
맑게 개인 화창한 날과 평화로운 바다를 만끽해야 하겠지?
예쁘게 하려던 삶이 가끔 미 워보이 기도 한다는 건..
생각만 해도 슬픈 일이겠지?
어째서 나에게 그런 말들을 해주고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마음속의 집이라는 곳은 너무도 편안하고 아늑해..
누군가가 그랬듯이..
밤이 되면 모든 이들이 제집으로 찾아들듯이..
마음 집 밖에서 마무리 못났다 할지라도..
제마 음속 집에서는 가장 잘난 사람이 될 수 있는 것..
그것이 마음속 집안에 있는 사랑이며.. 용서며.. 이해겠지??.
집안에 있는 부모님이 주시는 사랑과 형제들이기에
아무리 싸워도 용서할 수 있고.. 자식들이기에.. 이해해주는
우리의 따뜻한 마음의 집이 갖고 있는 위대함이 아닐까?
친구야..
어느덧 나의 마음은 예상외로 많이 평안하고 상쾌해..
역시 난 내 방식으로 살아가야 어울리나 봐....
내가 한 일은 내가 책임질 줄 아는.
그리고 잘못을 저질러 놓고 
목놓아 울 수 있는 건전함도.. 
사람이니까 때론..
질책을 받으며 머리 조아려 
미안해할 줄도 알아야 하고..
오늘과 같이 갑자기 떳떳할 수 있는 뻔뻔한 (?) 용기도
있어야 하겠지??
어떤 땐.. 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다른 실수를 할지도 모르는 내가..
역시 나다운 나일지도 몰라....
후 후.. 
웃기로 했어.. 나..
이제 겨우 나를 다시 찾은 느낌이야..
실수하고 못나게 울었던 어제는 어제..
으며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는 오늘은 오늘이니까..

오늘은 또 다른 내일의 어제가 될 테지만..
그래도 내일의 더 나은 나를 위해
오늘을 씩씩하고 근사하게 여며야겠지??
친구야..

오늘 내가 한 넋두리를 다 들어줘서
고마워.. 하늘과 같이 곱고
바다와 같이 넓은....
내 사랑하는 친구야..

*** 

어릴 적 쓴 글이라 지금 읽으니
많이 부끄럽지만..
또 다른 기분으로 다가오네요..
유치한 글이긴 하지만..
그냥 오래된 기억을 더듬으며
보내드려 봅니다..
지난 2008년을 더듬으며
또한 지나온 제 젊은 시절의 모습들이
떠오르기도 하는 날입니다..
여러분의 추억도 어디쯤에서.. 자신을
찾아주길 기다릴 것 같네요..
그 추억을 더듬으며 아름다운
젊은 날의 기억들을 꺼내어 
읽어 보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저는 가끔 이런 엉뚱한 추억에 잠겨보곤 한답니다..
아마도.. 지난 세월과
지난날들의 기억들이 그리워지는 거겠지요?
싱그러웠던 젊음의 패기가 그립고
아름다웠던 그 순수한 마음이 그립고
이제는 곱게 나이 들어가야 하는 
중년의 나이에는 다시 볼 수 없는
풋풋한 그 오랜 날들이 더 또렷이 떠오르는 건..
그 추억이 만든 오늘을 자랑스러워함이겠지요..
얼마 전.. 저도 제가 썼던 오래된 글들을 찾아내
이메일로 친구들에게 한번 보내보기도 했답니다
친구들에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싶어서였는데..
참 새로운 기분이었답니다.. 다시 어린 시절이 된듯한..
오늘도 멋진 연말 계획을 하시면서
오래된 친구에게 오래전 그 시절을 더듬으며
추억에 잠겨보시지 않으시겠어요??


여러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사랑하는 애청자 여러분들께
저의 그리운 향기를 같이 나누고 싶네요..


2008년 12월 13일 토요일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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