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커피 한잔 마시며..
***
" 화요일에는
커피를 마시듯..
희망을 한 잔 마실일이다"
- 양광모 시인의 "커피를 마시듯" 중에서
**
이사를 하다.. 문득..
-프시케-
정신없이 지내는 요즘
마음속 깊은 곳 영혼의 소리를 듣기도 힘들다
옛날 포스팅을 보다가
유난히 좋아하는 시인
잘랄 루딘 루미의 시 "여인숙"을 발견했다
2013년도에 썼던..
아침 커피 향과 함께
어질러진 내 마음을 청소하듯..
이 향기로운 시가
내게 왔다
매일 아침 찾아오는 새로운 손님 중
이 시 " 여인숙" 또한 내게
새로운 무엇인가를 주려나 보다
여인숙
-잘랄루딘 루미-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어두운 생각, 부끄러움, 후회
그들을 문에서 웃으며 맞으라
그리고 그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라
누가 들어오든 감사하게 여기라.
모든 손님은 저 멀리에서 보낸
안내자들이니까,
***
시는 문뜩
내가 하려고 했던 말들을
비로소 읽을 때
깨닫게 하는
신비함이 있다
무릎을 치며
아! 맞아
내가 하려던 말이야..
내가 생각했던 것이야..
라고 공감을 느끼는
시가
정말 잘 쓰인 시인 것 같다..
이시도..
어쩜 내 생각을
그대로 써놓았는지
마음이 다
섬뜩했다..
"2013년 1월 22일 화요일"에 이런 글을..
2020년 7월 21일 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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