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olin
안녕하세요?
이향숙 님..
아이들이 개학 후 첫 등교를 한 날입니다
고등학교 생활을 해야 하는 영준이
이제 3학년이 되는 건희..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개학을 기다리다
즐겁게 등교하는 모습에 마음이 뿌듯합니다
월요일 읽어주신 사연은 잘 들었습니다..
오늘도 새로 학교 생활 시작하는 영준이에게
보낸 편지를 올려드립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Yuhki Kuramoto의
"Romance"를 이향숙 님과.. 영준이 그리고 새로 개학을 맞이한
많은 학부모님 애청자분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 이곡은 영준이가 엄마한테 소개해준 곡이랍니다
***
사랑하는 영준아..
오늘 새로 개학을 하고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
어땠을까?
어제 Open House에서
크고 넓은 학교를 보니.. 너도 기분이 좋았지?
건희는 빨리 커서 너의 새로운 학교에
가고 싶어 하더구나..
엄마가 오늘은
너의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을 위해
여운학의 "지혜로 여는 아침"중에서
나온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단다
새로 시작하는 학교생활에
어쩌면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해서
***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
로키산맥 해발 3,000미터 높이에
수목 한계선인 지대가 있습니다. 이 지대의
나무들은 매서운 바람으로 인해 곧게 자라지 못하고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한 채 있어야 합니다.
이 나무들은 열악한 조건이지만 생존을 위해
무서운 인내를 발휘하며 지냅니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가장 공명이 잘되는
명품 바이올린은 바로 이 '무릎을 꿇고 있는 나무'로
만든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영혼을 갖고 인생의
절묘한 선율을 내는 사람은 아무런 고난 없이
좋은 조건에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온갖 역경과 아픔을 겪어온
사람입니다.
영준아..
위에서 말씀하시는 대로
유명한 악기나..
훌륭한 사람들 이 갖는
공통적인 점들은
편안하고 안락하게 지내온
사람보다....
따뜻한 온실에서 자란 나무보다
늘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지내온 나무는
좋은 소리를 내는 훌륭한 악기가 되고
온갖 역경을 슬기롭게
견디며.. 자신을 훈련시킨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훌륭한 리더가 된다고 생각한단다..
영준이도
학교 생활에서 겪는 모든 힘든 일들..
공부를 하더라도 편하게 하는 사람보다는
열심히 자신의 성의를 다해서 하는
공부가 성적도 좋게 올리듯..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영준이가 되기를
엄마는 바란단다..
아마도 공부를 하는 양도 많아질 것이며
스스로 창조적인 일들이나 숙제들도
잘 해결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단다
지금 편하고 안일하게 보내는 일은
앞으로 있을 너의 미래를 조금씩 손해 보는 일이란다
지금 조금 힘들고 어렵더라도
바람과 비를 맞으며 견디는 저 무릎 꿇은 나무처럼
힘든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인내와 끈기가
학교생활에서도 필요하다는 것을 너도 알아야 한단다
자고 싶을 때 자지 않을 수 있는 인내
당장 하고 싶은 것을 공부보다 나중에 하는 지혜
어떤 것이든.. 지금 당장 너무 좋다고 해서
그것에 매달려 당장 해야 하는 공부를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너도 깨달아야 한단다..
고등학교 생활을 얼마나 인내심으로
참고 견디느냐에 따라.. 아마도 영준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향한 꿈들을
이루는 시간이 단축될 수 있다는 생각이란다.
여름방학을 잘 보낸 것과..
고등학교 생활을 영준이가 어떤 식으로
슬기롭게 보내느냐는 영준이의
생각과 다짐에 달려있단다..
저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고 나중에
좋은 악기를 만드는 재료가 되듯..
어떤 힘든 상황이라도 참고 견디며
지혜롭고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한다면
영준이도 이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될
재목이 될 수 있다는 거지..
사실 엄마는.. 영준이가 꼭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이야긴 아니지만..
공부할 수 있는 이 시기에
네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적어도 시간이 지난 후 후회할 일은 없다는 거지..
엄마는 영준이가 훌륭한 사람이 아닌
어떤 평범한 사람이 된다 해도
사랑하며.. 좋아할 거란 거 알지?..
그렇지만 공부하며.. 열심히
네게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했다면 더 근사한
영준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란다..
모쪼록 새로운 선생님들 말씀 잘 듣고
학교가 정해놓은 규칙.. 각 선생님들이
과목마다.. 반마다 정해놓으신 룰을
잘 지키며.. 공부시간에 해야 할
공부는 꼭 그 시간에..
집에서 해야 할 숙제는 늦지 않게
시험은 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장기적인 프로젝트 과제물도 미리부터
자료를 충분히 조사하면서 하는 연습을.. 하며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드는 행복한 학교 생활이
되기 바란단다..
오늘도 너무 길어졌지?
오늘 첫 등교 이야기를 들으려면
맛있는 오징어 볶음과 찐만두를 준비하려는데..
너도 괜찮겠지?
앞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 생활을 위해
파이팅!!
영준아..
사랑한다..
2009년 8월 4일 화요일 저녁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
이향숙 님 답글:건희의 드레스인가요? 이뻐라..
. 딸을 못 키워봐서.. 소녀들을 위한 소품이나
이런 드레스는 제겐 꿈같답니다. 나중에 손녀 하나 태어나면~...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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