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

https://youtu.be/FdMaGsjSfbM

*지난 주일 찍은 구름
*누워서 찍어본 소나무와 하늘



안녕하세요? 이향숙님..


오늘은 날씨가 오락가락 가랑비가
내렸다 개었다 하는 화요일입니다
월요일 읽어주신 사연과 음악도 잘 들었답니다
새로 시작한 고등학교 생활에 어떤 엄마로 
도움을 주어야 되는지 늘 생각하지만
마음만 급하고 잘 되지 않는 엄마인 것 같아요..
오늘도 영준이에게 
잔소리 같이 쓴 편지를 올려봅니다

이글과 같이 듣고 싶은 음악은 

Celine Dion의 Because You Loved Me를
이향숙 님과 오늘 초대손님분들과 영준이 그리고 누군가의 멘토가 되신
많은 애청자분들과 듣고 싶습니다



****

더 멋지고 근사해진 영준에게


요즘 너의 많이 성숙한 것 같은
늠름함이 아주 보기 좋아
엄마는 행복하단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그렇게 꾸준한 모습이 
처음 시작한 지금부터
졸업할 때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열심히 
노력하는 영준이가 되었으면 한단다
오늘은 엄마가 좋은 문구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단다.. 



이 문구는
플로렌스 포크의 의 
"미술관에는 왜 혼자인 여자가 많을까?"라는 책중에서
나오는 말이란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

우리 모두 
인생의 어느 때에 이르면 멘토가 필요합니다. 
멘토란 우리를 안내하고 보호하며 
우리가 아직 경험하지 못한 것을 구체화한 사람입니다.
멘토는 우리의 상상력을 고취시키고 욕망을 자극하고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기운을 북돋워줍니다. 
멘토는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나타나서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대부나 
대모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영준아..
이제 영준이의 고등학교 생활이 시작되면서..
영준이도 누군가가 영준이의 인생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할 거야..
물론 태어나서 지금까지 너를 감동시키고
영향력을 준사람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영준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어떤 형식으로든 너에게 영향을 준다는 거란다..
엄마가 오늘 이 글을 쓰기 위해 읽어보았던
하버드대 입학 에세이를 쓴 
그 친구는 자기의 7학년 때 친구가
같이 공부하며.. 운동하며
연극반에 들어 학교생활을 하며 영화 시나리오 쓰는
자기와 많은 것을 공유하며 보낸 친구를 멘토로 꼽기도 했고
고등학교 9학년에서 만난 World History 선생님으로부터
공부하면서 배운 많은 사회 문화와 역사의 관계 형성을 하며
자신의 견문과 지식이 넓혀져 눈을 떴다고도 하고
그의 어머니에겐 희생정신에 관한 용기를 배웠다고 할 만큼
나름대로의 정신적 지주가 있다는 거지..
영준이도 아마도 고등학교 생활을 하면서
만날 선생님이나.. 친구들.. 그 외 음악 레슨 선생님.. 혹은
운동코치 선생님.. 또는 그분들과 연결된 많은 사람들
특히 학교 생활을 하며 만나게 될 많은 친구들로부터도
너에게 영향력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있을 거란 거야..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너의 꿈을 위해.. 자신들의 자녀처럼
제자로서.. 친구처럼 네가 목표로 하고 있는 Goal에 다다르는데
대대적으로 전인적으로 돌봐주거나. 동기를 부여하게 되는 거지
그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눈을 가지고 있거나
늘 격려해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과
설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오래 참아줄 수 있는
인내력을 가진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지 
때로는 주위에 있는 사람일 수도..
어떤 땐 네가 읽은 책중에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만.. 네가 그런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만
네가 어떤 사람의 그런 정신적인 지주가 될 수도 있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단다..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너의 행동.. 너의 한마디 말..
너의 작은 도움이 어떤 사람에겐 그동안의 그 사람이 아닌
더 좋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어느 날 너는 어떤 사람의 멘토가 되어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된다는
즐거움도 있다는 거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니?
혹시.. 영준이의 멘토가 이 엄마(?)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야무진 착각(?)을 해보면서 여기서 
오늘의 편지를 줄이려 한단다..
참고로 오늘 엄마가 인용한 그 하버드 학생의
에세이는 영어 원문으로 네게 e-mail로 보냈단다
읽어보고 엄마한테 이야기해주렴..
오늘은 엄마가 짜파게티가 아닌
엄마가 만든 자장면을 만들어 줄까?

있다가 엄마가 너의 처음 시작하는
학교 생활을 위해 보냈던 몇몇 
너희 학교 선생님께 여쭤본
답글로 받은 메일을 네게 이야기해주려 한단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수평선처럼
그렇게 영준이를 사랑한단다...
너에게 늘 출렁이는 물이고 싶은 엄마가..


2009년 8월 11일 화요일 오후..


캐서린에서
프시케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