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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어머니와의 아름다운 시간들

어머니와 만든 녹두전

by 프시케 psyche 2020. 8. 5.


 

 

녹두전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입은 한복.

 

(어머니와 함께한 아름다운 시간들 2)

 

 

-프시케-

 

어머니가 오신 후

첫 주를 맞는 날이 마침

추석 주일입니다

제가 만들어가야 할

교회 친교 점식 메뉴는

녹두전입니다

늘 바쁘게 서둘러 부치느라

너무 익은 녹두전을

가져가던 때와 달리

오늘은 어머님이 직접 부쳐주신

아주 적당히 익은 녹두전입니다

마침 이 글을 쓰는 시간엔

비가 내리고 있네요

날궂이로도 좋은 녹두빈대떡

저의 단골 메뉴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맛있게

부쳐진 녹두전..

다.. 어머님 덕분이었지요

 

 

 

 

 노릇.. 노릇..

 가지런히 자른 모양도 어머님을 못 따라가는 저.

 이렇게 두 판을 부쳐 교회로 갑니다 *** 목사님 내외분과.. 권사님 집사님들과 인사를 나눈 후 점심 식사하기 전 잠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영준이와 건희입니다

 늘 할머니의 따뜻하고 정성스러운 손길 로

키가 쑥쑥 자랄 때마다 부쳐 주셨던 한복

이렇게 훌쩍 큰 손주들을 보시는 어머님의 눈시울은 뜨거우셨지요..

늠름한 도령이 된 영준이와 예쁘게 자라준 건희낭자(?)의 모습에.. 

 건희 한복과 색깔을 맞추느라 저도 빨간 저고리에 검은 치마랍니다

아빠와 아들은 보라와 블루로..

어머님도 짙은 회색 치마와 연회색 저고리.. 

어머니가 준비해주신 한복을 늘 이렇게 일 년에 몇 번씩 명절마다

입을 수 있었음에 어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1년 9월 13일 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