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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바람 호수가 나를 맞듯..

by 프시케 psyche 2022. 11. 12.

 

 

 

 

 

https://youtu.be/bgXUyWkr2ww

 

바람 호수가 나를 맞듯..

 

-프시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하늘은 회색빛...

창을 순간적으로 안았다 떨어지는 물방울들..

사랑하는 연인을 억지로 떼어놓듯..

바람이 어거지로 떼어놓는 물

그 물의 무늬가 창에서 멀어져 간다

생의 끝무렵 고즈넉하게 걸어가는 길 저쪽에

물 깊은 바람 호수가 나를 맞는다

잔잔한 견딤을 수면에 뿌린 채

물이 만드는 무늬.. ... 더불어 흐르고

같은 방향으로 부는 바람무늬...

비 오는 날

창가에 부딪히는 물방울무늬처럼

하루의 기억을 무늬로 지어진

빗물이 흐른 풀숲에도

무늬가 놓여 물결친다

풀잎과 만든 그 무늬 위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람 무늬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물의 무늬가 바람이다 를 읽고...

 

****

 

 

물의 무늬가 바람이다

 

박태진

 

 

흐르고

머무르는 것이

바람의 무늬다

 

오늘도

젖은 물에는

바람이 머물고 흐르듯이

생겼다 지워졌다 한다

그 많은 무늬들이

 

외로운 생애가

울다가 웃다가 밉다가 곱다가

돛단배로 흔들리듯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다 바람에 흔들리는 무늬다

 

 

2022년 11월 12일 오전 0시 1분

 

오래전 썼던 글입니다

마침 비도 오고 해서

영상 촬영을 해보았습니다

 

 

 

2023년 6월 16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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