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하루 쉬는 날은
뭔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마음만 바쁘다
아침나절 다올이 와 사진 찌기 놀이를 끝낸 후
잔뜩 이것저것 할 것을 마음에 두고 있었지만
결국에는 제대로 한 것이 없다
집안이 너무 어수선해 오늘은 좀 치워야지 하면
또 뭔가 더 우선해야 할 것이 생각난다
그리고 늘 옆길로 새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하루가 다 지나고
저녁이 마땅히 먹을 게 없다
주로 화요일엔 메밀국수나 비빔국수가 메뉴였는데
오늘은 날씨가 유난히 쌀쌀해
단호박이 눈에 띄어 호박죽을 만들었다
색이 고와 만들어 놓고 예쁜 주황색 죽에
파슬리를 뿌리고 민트를 살짝 얹어
사진을 찍는다
전 같으면 만드는 과정을 찍었을 텐데
그것도 요즘은 일인지 생략하게 된다
모두 음식 하실 줄 아는 분들은
그렇게 만드실 테니 하면서
오늘은 생략한다
주일날 문학회 행사에 다녀온
영상 편집하랴.. 실내가 어둡고 사진 실력이 부실해
사진이 모두 어둡게 나와 보정을 하느라
시간이 다 갔다..
오늘은 이 달달한 호박죽을 먹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화요일을 마감한다
2022년 11월 15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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