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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Invictus (정복되지 않는..)-내 운명의 주인, 내 인생의 선장

by 프시케 psyche 2022. 12. 15.

 

 

내가 그린 그림들..(못그렸어도 용서해주세요)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내 영혼의 선장

 

 

 

오늘 블로그 친구이신 ㄷㅉㄱㄹ 님의 블로그에서

그림 공부하신 것들을 보다 보니 연필로 그린 그림들을 보았다

왠지 나도 한번 그려 보고 싶어 져

오래전 아들 영준이가 훈련 중일 때

매일 옆에 훈련 스케줄을 놓고 기도하며

하루에 한통씩 편지를 썼던 기억과 함께

영준이가 좋아하던 만델라 대통령을 종이에 그렸던 기억이나

여기 한번 올려본다

그림이 그려보고 싶어도

영 실력이 실력이니 만큼 엄두가 안 난다

그림 그리시며 글도 쓰시는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기 그지없다..

 

어제 오랜만에 아들과 통화를 했다

그리고 아주 어렸을 적에 들었던

한국 노래가 생각났다며

아들이 3,4살일 때 유행하던 한국 노래 영상을 하나 보내왔다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노래 제목을 몰라

제목인 줄 알고 처음 시작 부분인 "언젠가는~~" 이 

제목인줄 알고 찾아보았지만

못 찾았다고 한다..

 

배운 한글을 잊지 않으려고

한국영화도 보고 노래도 듣는 모양이다

가끔 이 녀석은 엄마가 좋아할 것 같은

노래를 찾으면 보내오곤 했다

아들은 오래된 노래를 내게 보내오고

엄마는 요즘 들어보고 좋았던 노래

"미네르바의 올빼미" 노래 영상을 보내주었다

 

****

 

네가 존경하는 만델라 대통령..(엄마가 그렸어)

 

엄청나게 보고 싶은

사랑하는 아들 영준에게

 

오늘 네게 보낸 편지 일부란다

네가 늘 너는 만델라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친구들에게 농담 삼이 이야기하던 때가 생각이 난다

무슨 뜻으로 그렇게 이야기했는지는 모르지만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었지..

네가 훈련 가있는 동안 

평화의 아버지 만델라 대통령이 돌아가셨단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27년의 감옥생활에서도 조그만 쪽지에

이 시를 써서 늘 암송했던 만델라 대통령..

이 시를 읽으면 네 생각이 나고

지금은 네 생각이 나면 이 시를 읽고 있단다

마침 요즘 온 세상은 돌아가신 그분을 

기억하려고 많은 행사가 열리고

뉴스엔 온통 이분의 업적과 이분의 훌륭하신

그간의 행적을 보도하고 있단다

너도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이 시를 읽으며

위로받기 바란다

훈련이 힘들어 지치고 우울할 때면

이 시를 한번 읽어 보렴..

네게 많은 힘이 될 거야..

너와 같이 본 영화도 생각난다

네가 좋아하는 Mat Damon과

Morgan Freeman이 주연이었던

이 영화..

너도 기억하지..

우리 아들..

힘들지만 잘 견뎌내리라 믿으며

엄마의 서른여섯 번째 편지를 

오늘 보낸다..

첨부하는 이 시에 대한 풀이가 있단다

잘 보고.. 기억하기 바란다

아들.. 그럼 내일까지 안녕

 

 

 

 

 

Invictus

 

Out of the night that covers me,

Black as the Pit from pole to pole,

I thank whatever gods may be

For my unconquerable soul.

나를 감싸고 있는 밤은

지옥처럼 검은 암흑

나는 그 어떤 신이든 

그 신에게 감사하리라

내게게 정복되지 않는 

영혼을 주셨음을..

 

In the fell clutch of circumstance

I have not winced nor cried aloud.

Under the bludgeonings of chance

My head is bloody, but unbowed.

환경의 위기에 빠졌을 때도

움츠러 들거나 소리 내어 울지 않으리

운명의 몽둥이에 맞아 

내 머리는 피투성이가 되어도

나는 굴하지 않으리

 

Beyond this place of wrath and tears

Looms but the Horror of the shade,

And yet the menace of the years

Finds, and shall find, me unafraid.

분노와 눈물의 이 땅을 넘어

오랜 위협의 세월 속에서도

나는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찾으리

 

It matters not how strait the gate,

How charged with punishments the scroll.

I am the master of my fate:

I am the captain of my soul. 

비록 좁은 문을 지날지라도

어떤 많은 형벌이 내게 내려질지라도

중요하지 않으리

나는 내 운명의 주인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이므로..

 

 

2013년 12월 9일 월요일 

네가 엄청나게 보고 싶은 엄마가..

 

지금부터 9년전 이맘 때 

아들에게 썼던 편지..

 

 

** 이 편지가 아들의 훈련기간 쓴 총 83통의 편지 중 서

큰 여섯 번째 펀지라고 쓰여있다... 

 

 

2022년 12월 15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