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기형도
내
영혼(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 앓는 그대 정원(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마음의소리 > 오늘은 이런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 큰 장님의 빛 - 이 귀옥 (7) | 2023.03.08 |
---|---|
위험- 엘리자베스 아펠 (6) | 2023.03.07 |
풀꽃이 주는 위안 (7) | 2023.02.27 |
이었음을....That it was.. (18) | 2023.02.23 |
윤정희 배우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15) | 2023.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