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어지는 그리움으로....
- 프시케-
내가 심은 마음의 사랑이
문뜩문뜩.. 싹을 틔우며
얼굴을 내밀면 좋아라 눈물 나던 날이 그리워집니다..
고운 설렘으로 늘 사랑가 득했던 날들..
오랜 기간 동안 그리움을 앓고 난 후에도....
그래도 보고 싶은 얼굴이...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어스름한 저녁노을이 온통 내 가슴을 적실 때도...
따뜻하게 타오르는 장작의 불꽃 앞 벽난로 앞에서
기울인 분홍빛 와인잔에도.. 어른 거리고...
감춰놓은 그 그리움은 언제고 언뜻언뜻
뿌린 향수만큼 은은하게 다소곳이.. 내 마음에
꽃향으로 번지곤 합니다...
견디어온 눈물들이
주르륵 내려올 때면..
몇 번이고 마음은 날아가 그대 마음 문 앞....
우리가 뿌려놓은 사랑의 마음밭엔 무엇이 남아있을까요?
그래도 용서라는 이름으로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뿌려진 우리들의 사랑이 싹이 트는
봄이 오겠지요?.
억지로 숨겨놓은 그 아름다운 세월의 실마리가..
여기에도 저기에도 눈에 보일라 치면..
마음 설레며.. 그 끝을 잡고 싶어 안달했던
수많은 날들...
그리움...
그래도
나는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기다림과.. 그리움의 이름으로..
못 견디게 힘든 때에도
꾸역꾸역 삐져나오는 슬픔을 삼키면서도..
다시 보듬어 다시 씨 뿌려..
마침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한알의 작은 사랑의 씨앗을 나는
믿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나의 그리움이...
한 통의 아름다운 편지로
누군가의 우체통에 도착하는 날.....
누군가의 입가에 맺힐 고운 미소를 생각하며
나는 오늘을 견디고 싶습니다..
2008 년 1월 18일에 썼고
10월 쯤에
애틀란타 의 라디오 프로그램
"세상의 모든 아침" 에 보냈던 글입니다
추억의 그 시절
고운 목소리 성우이신 이향숙님이
제 사연을 읽어주셨던 그 시간이 그립네요
그 방송을 제가 녹음했던 것입니다
저의 목소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이향숙님의 아름다운 목소리
너무 이쁘시죠?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아침
'마음의소리 > 오늘은 이런일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랏빛 황후가 되어보리 - 프시케 (12) | 2023.03.29 |
---|---|
배춧잎 같은 발소리... (12) | 2023.03.25 |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25) | 2023.03.15 |
안개 비 내리던 날- 조 사익 (6) | 2023.03.13 |
눈 큰 장님의 빛 - 이 귀옥 (7) | 2023.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