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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배춧잎 같은 발소리...

by 프시케 psyche 2023. 3. 25.

 

 

건희(Iris) 가 그린 그림

 

 

 처음 기형도 시인을 알게 된 시가

바로  이 " 엄마 걱정" 입니다

 

정말 슬프고 엄마를 생각하는 

아들의 마음이

잘 표현된

이곳에 엄마의 삶

시인의 어린시절

시인의 슬픔

시인의 외로움

시인의 절절함이 묻어있어

정말 마음에 많이 와 닿았던 시입니다

일전에 "꽃" 도 읽어드렸는데

기형도 시인님의 시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 입니다

"엄마 걱정"

 

 

 

 

https://youtu.be/7L97hgRsgGM

 

 

 

 

https://youtu.be/yhuVkLyAq_Y

제가 좋아하는 장사익 님의 노래로

"엄마 걱정" 들어보세요

정말 슬프고 아련합니다

 

***

 

엄마걱정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2023년 3월 25일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