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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은 조사익 시인님의 채널에서
특별히 BGM 을 넣어
만들어주신 영상입니다
살아온 날 보다
살아야 할 날이 덜 남았을 때
드는 생각..
살아온 세월의 추억과 회한
살아갈 날들에 대한 생각들...
꽃이 피는 속도가 있다고 했던가
꽃이 지는 속도는 또 어떠랴..
사랑의 속도는
이별의 속도는..
살아온 날들의 속도보다
살아가야 할 시간의 속도는
또 얼마나 빠르랴...
조사익 시인님의
"얼마나 살아야"라는
시를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겨 봅니다
뒤뜰 화분에 빨간 제라늄이 활짝 피었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쑥부쟁이꽃도 피었고
하얀 스타 재스민도
현관 앞에서 하얗게 피어오릅니다
이 꽃들이 또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질지라도
오늘 화사한 꽃향기만큼 행복하자..
월요일 아침 뒷뜰 새소리 들으며...
얼마나 더 살아야
-조 사익 (趙司翼)-
무시로 울더니 잠시 멈춘 하늘
토막 난 구름은 남으로 가는데
인생 이야기 같은 버드나무
나붓나붓 얼굴 비비는 가지 그늘에서
저 구름과 마지막일지도 모를 술잔을 비운다
오늘도 하루만큼 또 떠나는 내 청춘과 이별할 때
배웅하며 흘려야 할 눈물 대신
석양 붉게 물든 강물 위에 유서를 쓴다
가버린 청춘
그 기억 하나 챙기지 못하고 살아온 세월
감출 수 없는 고민으로 살아왔다지만
간절했던 위장일 뿐
그건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 순수는 아니었다
세상에 손 내밀며 선량하지도 못한 양심으로
잡담에 불과한 인생을 이야기했을 뿐
비 몰이 같은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바람만 탓하며 내 청춘에 무심했음을
2023년 4월 3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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