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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소리/오늘은 이런일이.....

송편 만들던 추억

by 프시케 psyche 2024. 9. 15.

 

교회 한국문화 학교에서 만든 송편 만들던 추억을 더듬으며

 

 

 

송편 만들기

 

 

 

열심히 만들고 있는 Reece

 

 

 

 

Angela & Saphy

 

 

Angela

 

 

Saphy

 

 

Iris (건희)

 

Saphy 작품

 

안젤라 작품

My...

건희...

전도사님..

송편 찌기

울퉁불퉁.. 그래도 맛은 좋아요

 

 

 

아이들 작품

자유분방한 모양들... 귀엽죠?

 

 

건희, 나.. 전도사님 작품

 

 

녹두전 제가 부쳤어요..

 

 

잡채 목사임과 사모님이 같이 만드셨어요

 

 

과일은 건희랑 저랑 깎았어요

 

 

 

 

송편 만들기 

(한국 문화학교에서...)

 

-프시케-

 

 

아이들과

한국문화학교에서

송편을 만든다

사모님이

미리 익반죽을 해 놓으셨다

호박으로 물들인 노란 반죽

포도로 물들인 보라색 반죽

하얀 쌀가루 그대로의 하얀 반죽

아이들은 턱을 괴고

자신들이 송편을 만든다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동그랗게 테이블을 붙여놓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송편 만들 것에 부풀어 있는

반짝이는 눈동자들

송편이 무엇인지

설명하시는 사모님

추석명절과

달..

그리고 송편

한복..

아이들은 또랑또랑한 눈으로

얼른 송편이 만들고 싶어 안달이다

 

옆에서 제일 큰 엉아 Reece는

손이 반죽으로 왔다 갔다 한다

작년에 만들어봤다며

잘 만들 수 있다고

자신이 대단하다

놀이에 시들했던 Ronan도

오늘은 마음이 들떠있다 

찬휘 찬욱 찬영 삼 형제는

나란히 앉아 접시를 갖다 대며

반죽을 빨리 받고 싶어 한다

그 옆에 새로 온 안젤라는

영문을 모르지만

궁금해하는 눈빛이 역력하다

Saphy 도 단발머리 가지런한 이마 위에

초롱초롱 궁금한 송편 만들기

반죽을 조금씩 떼어

접시에 담아주고

설명을 한다

먼저 동그랗게 만들고

손가락으로 구멍을 만든 다음

조금씩 반죽의 구멍을 늘린 다음

준비해 놓은 콩 속과 깨 속을 넣으라고 

가르쳐준다

만만치 않은 양 조절에 다 실패를 하지만

속을 넣은 다음 

반죽을 오므리는 과정에

속들이 툭툭 반죽을 뚫고 삐져나온다

깨 속은 더 힘들어서

오므린 송편 밖으로

잔뜩 묻어있다..

그래도 아이들은

신기한 듯

송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고개를 숙이고 

작은 손가락으로

오물 조물

송편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자기가 만든 송편 자기가 먹기다!"

라고 말하면

조그만 눈을 반달로 만들고

킥킥 거리며 웃는다

건희도 한몫한다고

자리에 끼어 앉는다

"송편 예쁘게 만들면

이쁜 딸 낳는대.."

전도사님이 이야기하자

건희가 묻는다

"엄마가 만든 송편은 예뻐?"

나는 웃으며 대답한다

"너를 보면 알지.."

목사님도, 사모님도. 전도사님도

건희도 나도 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려고

온 정성으로 열중하고 있다

 

다 만든 송편들을

삼베보자기 깔고 찜통에

쪄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솥을 열면

울퉁불퉁 귀여운

속 터진 송편들이

익은 채 노란색 보라색

하얀색으로 누워있다

아..

맛있겠다

물로 헹군 송편을 소쿠리에 받쳐

참기름을 두르고

접시에 내어 본다

ㅎㅎㅎ 

" 와! 내가 만든  송편이다!" 

 

 

녹두전도 부치고

잡채도 만들고

토요일의 점심심은

추석 기분과 함께 푸짐하다

 

 

**  

참고로 Reece, Ronan, Saphy는

저희 교회에 참석하고 있는

Amy & Tracy 부부가 입양한

세명의 한국아이들의 이름입니다

 

그리고 Angela도 미국인 부부가

입양해서 카우고 있는 한국 여자아이 이름입니다

 

**

 

교회에서 한글학교 교사를 잠시 한 적이 있었다

어린아이들과 추석 때가 되면

송편을 만들곤 했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하게 생각이 난다

 

 

2018년 9 월 24일 월요일의 추억을

오늘 2024년 9월 14일에 더듬어보며 쓴 글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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