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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우리 집에 있던 첫 번째 강아지) 언니 이야기..- 다올이 의 일기 5 :오블완 챌린지
내가 우리 집에 오기 전
민희(Minhee)라는 Miniature Pincher가
우리 가족과 살았다고 한다.
언니 오빠가 어릴 때부터 키워서 인지
정이 많이 들었던 민희 언니가
10살 때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고 한다.
언니와 오빠는
민희언니가 처음 왔을 때
서로 안아보려고 하다가
언니가 운 적도 있다고 한다.
그런데 그때 민희 언니는
엄마 아빠랑 같이 잠을 자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에 엄마가 침대와 베개를 만들어주어서
민희언니는 늘 정해준 이불세트 위에서
늘 잠을 자곤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나는 지금 엄마 아빠와 함께 자니
민희 언니에 비하면
나는 호강하는 게 아닌가 싶다.
엄마가 내 이불도 따로 만들어주시기는 했지만
저렇게 민희 언니처럼 Full Set로 만들어주시지 않았다
그 대신에 Twin Size 커다란 이불에 Duvet Cover를 씌운 핑크색 이불이
엄마 아빠 자는 침대에 깔려있다
그래서 엄마가 일을 끝낼 때까지
나는 엄마가 만들어준 침대에 가기 전에
거실 소파에 올라가 기다리거나
엄마가 만들어준 이불에 오래 머물러 있곤 했다.
민희 언니는 정해진 장소 외에
다른 곳으로 가는 걸 막으셨는데
원망이나 불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지금 엄마 아빠 랑
같은 침대에서 잘 수 있는 나는 행복한 것 같다.
비록 엄마 아빠 발밑에서 내 이불 깔고 자는 것이지만
그래서 매일 아침 엄마는 내가 덮고 잔 이불을
일광욕시키는 수고를 매일 아침 하신다.
그래서 내 이불은 매일매일 뽀송뽀송하다.
민희 언니 이블세트를 부러워하지 말아야겠다.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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