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언니 남친 샤일로(Shiloh)다올이 의 일기 6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추적추적 오는 가을 날씨이다.
왠지 오래전 우리 집에 첫 번째 강아지
민희언니의 남자친구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하려 한다
민희 언니의 남자친구였던 Shiloa 이야기다
민희 언니는 실제 인기가 많아
동네 강아지들이 좋아했지만
유난히 샤일로 오빠가
민희 언니를 사랑했다고 한다.
샤일로는 실제로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밤새 우리 짐 앞에 와 기다리거나
뒤뜰에서 밤새도록 민희언니를 기다리곤 했다.
나 (다올)는 동네 친구들과
다 친하지도 않았는데
민희 언니의 사교성은 정말 넓었나 보다 생각하며
한 동안 슬퍼한 적이 있다.
나도 언젠가
꼭 남자친구를 데려와 엄마 아빠한테 자랑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아직 친구도 제대로 못 사귀었으니
어느 세월에 남자친구를 만들 수 있으려는지..
민희언니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얼마 안 지났을 때까지
집에 찾아오곤 했던 샤일로...
그때까지 샤일로 오빠는
민희 언니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줄 몰랐던 것이겠지?
한 동안 평소 하던대로
뒤뜰에 와 밤을 새우면서
뒤뜰에서 신는 신발들을 하나씩 엎어놓곤 했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나가 보면
도망가지도 않고 엄마를 말똥말똥
애처로이 민희 언니 어디있는냐는 듯 쳐다보던 눈동가가
엄마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민희언니가 살아있을 때는
엄마가 건희 언니 스쿨버스까지 태워주고
민희언니와 한시간을 산책하곤 하셨는데
샤일로 오빠는 뒤뜰에서 기다리다
엄마랑 민희언니가 산책할 때
같이 산책하곤 했다고 했다.
얼마나 다정했을까
엄마랑 민희언니 그리고 샤일로 오빠가
같이 산책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샤일로 오빠는 우리집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 사는데
어쩐 일인지 그렇게 밤새워 민희 언니를 기다리곤 했다니
민희 언니를 정말 사랑했나 보다
지금은 샤일로 오빠도 무지개 다리를 건넜지 싶다
둘이서 무지개 다리너머에서 민희언니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하며 지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2024년 11월 17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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