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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819

별을 꺼버리고 달을 치우고 싶은 그대에게 별을 꺼버리고 싶을 그대에게 -프시케- 지금 별을 꺼버리고 달을 치웠으면 하는 마음의 슬픈 그대에게 오늘의 마음을 전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오면 너무도 아픈 마음이 치유되지 않아 바다의 물이라도 다 쏟아붓고 싶어 집니다 근래 가족의 한 일원을 잃어버린 그대를 위해 Auden의 시를 보냅니다 예상치 않은 너무나 커다란 아픔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려옵니다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뒤 흔드는 이 고통도 또한 지나갈 것이지만 지금 당장의 마음은 구 누구도 대신할 수 없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더 좋은 기쁨을 주기 위해 우리에게 때로는 아픈 시련을 주시지만 지금 이 마음은 누구도 대신 못할 아픈 시간임을.. 아마도 Auden 이 쓴 시처럼 마음이 그러할 것임을 압니다 어느 순간 마음을 추슬렀을 때 이 글이 그대를 다.. 2020. 7. 8.
안개꽃처럼 화사하게 ***     J 가 세례 받은 날    오늘은 J의 뜻깊은 세례 받는 날이다정아는 이곳으로 이사 와서 친구가 된 친구 E의조카이면서 건희의 어릴적 친구H의 엄마이기도 하다처음 미국으로 왔을 때 날씬한 J의 모습이지금도 눈에 선하다눈웃음이 예쁜 J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J가 타주는 냉커피는 지금도 냉커피를 마실 때마다생각날 정도로 맛있기로 유명하다H가 미국에 왔을 때 딸 건희와 2개월 차로둘이는 자연스럽게 그렇게 친구가 되어J와 E를 볼 때면같이 보게 되니 둘이도 보는 일이 잦았었다그런데 2011년도 어느 날 J가젊은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병원에서도 가망이 없다고 할 정도로심각했지만우여곡절 여러 분들의 기도와 정성으로스텐스 수술 후 회복이 된 후한국으로 갔다가몇 년 만에 미국으로 돌아와어제 세례를 .. 2020. 7. 8.
젖은낙엽..그리고 커피 젖은 낙엽.. 그리고 커피 한잔 -프시케- 세월을 떠나보내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쓴들 지나간 시간이 돌아오지 않듯 아름다운 날들은 인정하자 젊고 순수한 순간들을 잃어버렸다고 해도 그날들이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없듯 걸어온 발자국 위에 뿌려진 웃음 와 눈물은 그냥 그대로 간직하자 한점 한점 검버섯 피는 손등을 보듯 거뭇거뭇한 얼룩이 있는 잎들이 나뭇잎이 아니라고 할 수 없듯 떨어진 젖은 낙엽의 여리고 푸르던 시절을 기억해 주자 보고 싶은 마음을 애써 숨긴다고 그 절실함이 사라지지 않듯 그대를 향한 아리고 슬픈 내 아픈 순간이 신음하지 않고 울지 않는다고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지 말자 저 젖은 낙엽도 그 나름 빨갛게 멍든 가슴을 안고 사랑을 완성하고 떨어지듯 여리디 여린 끝나지 않은 애달픈 사랑 모락모락 .. 2020. 7. 8.
다올이와 한나절을 보내며 다올이 와 한나절을 보내며.. -프시케- 아침이면 슬금슬금 발치에서 위로 올라와 뽀뽀를 하기 시작한다 깰 시간이 되었다고 알리는 것이다 아빠가 뒤 포치로 나가면 엄마를 깨워 이불 들고 같이 나가자고 성화다 다올이 와 같이 자는 바람에 늘 아침이면 햇볕에 털고 소독하는 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한다 다올이 가 오기 전 키우던 우리집 1호 강쥐 민희는 침대 근처는 얼씬도 못했었다 언제나 정해진 곳에서 자고 갈 수 있는 구역도 정해 주었었다 이 녀석이 민희다 민희가 11살 되던 해에 하늘나라고 가고 나서 다시는 강아지를 키울 수 없을 것 같았다 헤어지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 후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4주밖에 안된 다올이 가 우리에게 왔다 너무 안되어 보이고 힘들어 보였던 다올이 의 모습에 그만 다시는 안.. 2020. 7. 8.